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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부대변인 행동 黨내서도 "무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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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민주당 장전형(張全亨)부대변인이 17일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상도동 자택으로 구강청정제와 초등학교 2학년 바른생활책을 택배로 보냈다고 밝혔다.

張부대변인은 "지난 15일 YS가 노무현(盧武鉉)대통령에 대해 '정치인으로 틀렸다'고 했으며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햇볕정책이 나라를 망치고 있다'는 등의 심한 비판을 쏟아내 전직 대통령으로서 최소한의 품위를 지키고 입 안을 세척하라는 의미에서 이 물건을 보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16일 'DJ 이적행위'발언을 한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에게도 찬물을 마시고 속 차리란 의미에서 대표실로 조만간 냉수와 신경안정제를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張부대변인의 처신에 대해 민주당 내에서도 "무례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당 관계자는 "전직 대통령과 야당 대표를 상대로 부대변인이 그런 행동을 하는 것 역시 도가 지나치고 유치하다"고 비판했다.

신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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