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내년 대학졸업자 10만명이 일자리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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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대학을 나오고도 일자리를 못 구해 쉬어야 하는 「실업학사」가 금년졸업생과 내년졸업예정자 가운데서만도 10만명을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가 9일 집계한「85학년도 대학졸업자 취업전망」에 따르면 내년 봄 4년제 일반대학 졸업예정자 14만3천여명중 놀아야 할 실업학사가 38.5%인 5만5천1백22명에 이르고 올해 졸업한 뒤 놀고있는 실업학사 4만4천5백91명을 합치면 9만9천7백13명이나 된다.
게다가 2, 3년전 군에 입대했다가 제대한 학사와 대학원을 나온 석사까지 합치면 고등실업자수는 10만명을 훨씬 넘어설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노동부조사에 따르면 종업원 2백인이상 전국2천8백60개 기업체가 내년상반기까지 실시할 대학졸업자 채용계획인원은 1만7천1백90명 (올해보다 5백33명 증가)이다.
여기에 공무원·국영기업체·사회단체취업과 5천여명으로 추산되는 자기사업종사예상자를 합치면 취업가능인력은 모두 5만7천2백명이다. 따라서 진학및 군입대자를 제외한 순수 취업자는 전체졸업생의 40%로 최근 10년들어 가장 낮은 취업률이 예상된다.
올 봄 졸업생의 경우 11만8천5백84명중 진학·군입대를 제외, 4만8천5백52명이 취업해 40.9%의 순수취업률을 보였다. 연도별순수취업률은 84년 48.3%, 83년 49.8%, 82년 54.2%, 81년 51.1%, 80년 57%였다.
연도별 완전실업학사는 79년 6천9백2명에서 80년에 1만5백2명으로 1만명을 넘어섰고 81년 1만2천8백78명, 82년 1만3천49명, 83년 1만9천58명, 84년 2만5천2백35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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