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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개 대. 5천여명 시위 미의 개방압력 등 비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4일 하루동안 전국l8개 대(서울10·지방8) 5천l백여 명의 학생들이 반정부구호 등을 외치며 교내외 시위를 벌였다.
서울에서는 서울대·고대·연대·서강대·성대·경희대·건국대·외대 등 10개 대생 4천6백여 명이 교내에서 학생의 날 기념식을 갖고 미국의 수입개방압력을 비난하는 시위를 했다.
▲서울대·동국대생 등 대학생 50여명은 4일 하오7시50분쯤 서울 신림동4거리에서 반정부구호를 외치며 10여분간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의해 11명이 연행됐다.
학생들은 도로변 골목길에 몇 명씩 모여있다 일제히 거리로 뛰쳐나와 구호를 외친 뒤 경찰에 화염병과 돌을 던진 후 해산했다.
경찰은 윤상구군(20·서울대공법학과2년) 등 서울대생 9명과 동국대생 1명, 아주대생 1명 등 11명을 연행했다.
▲4일 하오1시쯤 서울대·연대·고대·성대 등 서울시내 10개 대생 1천5백여 명이 서울대 도서관 앞 광장에서 학생의 날 기념식을 가진 뒤 교내에 진입한 경찰들과 투석전을 벌이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집회는 수배중인 전학련의장 오수진군(22·성대행정4제적)과 서울대 삼민투위원장 고명석군(22·종교4제적) 등이 주도했다.
학생들은 전학련명의로 된「4천만 애국동포에게 드리는 메시지」와 「신민당에 보내는 공개서한」 등을 낭독하고 하오3시40분쯤 교문 쪽으로 나가 경찰에 화염병 등을 던지며 맞서다 하오5시30분쯤 자진 해산했다. 경찰은 본부건물 50m 앞까지 들어와 시위를 진압했다.
▲고대생 5백여 명은 4일 하오3시30분쯤 교내학생회관 앞 민주광장에서 수입개방중지 등을 요구하며 교내시위를 벌인 뒤 최루탄을 쏘며 저지하는 경찰과 투석전을 벌이다 하오5시5분쯤 자진 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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