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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기암괴석 휴양림서 모험, 편백나무 숲길서 힐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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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복 637m인 제암산 짚라인에선 저수지 위를 나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전남 보성 제암산

국내 최대 녹차 산지인 전남 보성의 제암산에 들어선 모험 코스가 연일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짚라인과 어드벤처 코스를 즐기려는 탐방객이 전국에서 몰려들면서 보성을 알리는 킬러 콘텐트가 됐다.

보성군은 26일 “지난해 3월 문을 연 제암산 자연휴양림의 모험시설이 주말과 휴일이면 매회 사전예약이 완료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이곳은 임금 제(帝)자 모양의 기암괴석으로 유명한 보성군 웅치면 제암산(해발 807m) 자락에 위치해 천혜의 자연경관을 갖췄다.

모험시설은 지난해 3월부터 현재까지 총 9946명이 이용했다. 하루 최대 체험인원이 150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보성군은 이용자의 안전을 위해 하루 체험인원을 짚라인 60명, 어드벤처 90명으로 제한했다.

어드벤처는 제암산 자락 310m 구간에 어린이·청소년·일반인용 3개 코스와 40개 게임시설을 갖추고 있다. 전용 짚라인은 왕복 637m 구간으로, 저수지 위를 나는 듯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어드벤처는 하루 3회, 짚라인은 하루 2회 운영된다. 홈페이지(www.jeamsan.go.kr)를 통해 예약하면 된다. 문의 061-852-4434.

제암산이 힐링 명소로 자리잡은 것은 여러 힐링 콘텐트와 숙박·레저시설을 두루 갖췄기 때문이다. 휴양림 안에는 모험시설과 물놀이장, 야영장 외에도 총 47실의 크고 작은 숙박시설이 있다. 동시에 310명까지 숙박할 수 있어 MT나 워크숍 장소로 많이 활용된다. 주변에는 7670㎡의 잔디광장이 있어 다양한 야외놀이도 할 수 있다.

휴양림 주변의 ‘더늠길’도 힐링 코스다. 편백나무숲에 난 5.8㎞ 전 구간이 나무데크로 만들어져 안전하게 산행을 즐길 수 있다. ‘더늠’이란 판소리 명창이 한 대목을 독특한 스타일로 다듬은 소리를 말한다.

휴양림 인근엔 녹차밭·차박물관

제암산의 생태환경을 활용해 환경성 질환을 치유하는 ‘전남권 환경성질환예방관리센터’도 지난 3월 문을 열었다. 각종 유해환경에 지친 현대인의 피로를 풀어줌으로써 아토피나 천식·비염 등을 치유·관리해 주는 시설이다.

휴양림 인근에는 보성차밭을 비롯해 한국차박물관, 복합문화공간 봇재, 국내 최대 철쭉군락지인 일림산, 전국 3대 우수 해변 중 하나인 율포솔밭해수욕장·해수풀장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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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군 벌교읍에 있는 태백산맥문학관에선 ‘태백산맥 이야기’ 강의를 들을 수 있다. 태백산맥문학관의 위승환 명예관장이 조정래 작가의 삶과 문학, 소설 『태백산맥』의 등장인물과 역사적 배경 등을 주제로 강연한다. 태백산맥문학관은 2008년 문을 연 이후 연평균 7만4000여 명이 다녀가며 국내 문학기행의 명소가 됐다. 문의 061-850-5207.

이용부(사진) 보성군수는 “제암산 일대의 휴식·모험시설, 7월 8일 개장하는 보성 율포솔밭해수욕장과 보성 녹차밭 등과의 연계를 통해 남도를 대표하는 힐링의 명소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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