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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시도 10대, 페북 본 친구 신고로 '구사일생'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차 안에 번개탄을 피우고 자살하려던 10대가 이를 암시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글을 본 친구의 신고로 목숨을 건졌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지난 24일 오후 8시37분쯤 전북 군산시 나운동 은파유원지 주차장에서 승용차 운전석에 의식을 잃고 쓰러진 박모(19)군을 구조했다"고 26일 밝혔다.

조사 결과 박군은 차 안에 번개탄을 피워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다. 박군은 앞서 이런 내용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고, 이를 본 박군의 친구가 112에 "친구가 차량에서 번개탄을 피우고 자살하려 한다" "번개탄 가스를 너무 많이 먹었다. 살려달라"고 두 차례 신고를 했다.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통해 박군의 승용차를 찾아낸 뒤 차량 유리창을 부수고 박군을 구조했다. 박군은 119구급대에 의해 군산의료원으로 옮겨졌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은 박군 가족과 지인 등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군산=김준희 기자 kim.ju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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