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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로가 자살하던 날에 R·케네디 그녀 집 방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로버트·케네디」미상원의원이 여배우 「마릴린·먼로」와 성관계를 가졌으며 「먼로」 가 자살하던 날 「케네디」의원이 그녀의 집을 찾아갔었다고 주장하는 증인들과의 최초의 회견내용이 20일 할리우드의 유선TV망을 통해 방영됐다.
영국 BBC방송이 제작한 『「마릴린·먼로」최후의 날』이란 제목의 이 프로그램은 「먼로」의 죽음과 관련된 「케네디」가의 추문을 파헤쳐 보려 시도했으나 그 같은 추문을 입증하기에는 미흡한 것으로 보였다.
회견에 응한 증인들은 「케네디」의원이 정치적 이유를 들어 「먼로」에게 그의 형「존·F·케네디」와의 교제를 끊으라고 설득한후 자기자신이 「먼로」와 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했다.
「케네디」대통령의 보좌관을 지낸바 있는 「피터·서머즈」씨는 『당시로서는 먼로」와의 관계가 대통령을 파탄지경으로 이끌 우려가 있었다』고 말했다.
「먼로」의 가정부였으며 사망한 배우 「피터·로포드」씨와 결혼생활을 한바 있는 「유니스·머리」(여)는 「먼로」가 자살한 그날 「로버트·케네디」가 「먼로」를 방문했었으며 「먼로」는 자살하기직전 우울한 상태에 빠져 있었는데 이는 「케네디」의원이 이날 방문에서 절교를 선언했기 때문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이 프로그램 제작진의 한사람인 「랜드리스」씨는 『여러 가지 증거들에 비추어 볼때 「케네디」 의원이 「먼로」가 숨진 날인 지난 62년8월4일 「먼로」가 거주하고 있던 로스앤젤레스에 있었으며 「먼로」를 구할 어떤 조치를 취할수 있는 입장에 있었던 것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로버트·케네디」의 매부이기도한 「피터·로포드」씨의 3번째 부인이었던 「데버러·굴드」도 「먼로」와 「케네디」의원이 이날 만나 분명 언쟁을 벌였으며 「케네디」의 절교선언을 들은 「먼로」는 비탄에 잠겨 「로포드」에게 전화를 걸어 『곧 자살하겠다』는 말을 남겼다고 전했다.
「굴드」부인은 이어 「케네디」의원과 「먼로」가 성관계를 맺었던 것이 틀림없으며 실은 성관계보다 더 깊숙한 문제가 개재돼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로포드」씨는 사망하기 전에 「굴드」가 말한 것은 대부분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었으며 「케네디」의원도 자신은 사건당일 로스앤젤레스에 있지 않았다고 주장했었다. 【U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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