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사무국 여직원「도러디·래퍼티」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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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이렇듯 가깝게 산을 바라보며 일을 할수 있다니 서울은 참 좋은 도시입니다.
서울사람들은 늘 무심히 지나치기 쉬운 북한산 남산 등을 다시한번 새롭게 바라보아야 할지 모른다.
대우복지재단빌딩 6층 프레스센터「도러디·래퍼티」씨(32·미국·여·IMF정보국직원) 의 자리에서 곧바로 바라다 보이는 북한산은 확실히 워싱턴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한국의산」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전문대학에서 비서학을 전공한 후 지난13년간 IMF사무국에서 일해온「래퍼티」씨는 그간 경제학자들을 따라, 또는 IMF총회를 따라 유고슬라비아·캐나다등 수많은 나라를 여행했지만 한국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태원을 한차례 다녀오고 나서는 『품질이나 가격면에서 서울이 이처럼 쇼핑하기 좋은곳이란걸 미처 몰랐다』면서, 처음배운 한국말이「임 애원」이라며 웃는다.
이곳에서 일하기에 불편한 점은 전혀 없고 다만 한가지IMF본부가 있는 워싱턴과 다른점이 있다면 때때로 에스컬레이터 등을 탈때 줄을 서서 기다려야하는 것이라고.
다섯 살짜리 아들을 빨리 보기 위해 총회가 끝나는 대로 돌아가야겠다는「래퍼티」씨의 한국에 대한 인상은 이렇다.『생각했던 것보다 서울은 훨씬 깨끗하고 현대적인 도시다. 특히 조선호텔의 디스코데크를 한번 가봤는데 많은 나라를 다녀봤지만 그처럼 시설이 잘돼있는 디스코테 그는 처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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