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태로 7명압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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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광주=박근성기자】19일 상오 6시쯤 전남광주시 중흥3동252 뒷산에서 산사태가 발생, 10여t의 흙더미가 산밑에 사는 김유복씨(48)와 김현환씨(42)집등 가옥 2채를 덮쳐 김현환씨의 부인 박명금씨(35)와 아들 영관(15)·주용(13)군 형제등 3명을 포함, 김유복씨 아들 광구 (19)·성대(16)군, 김씨집에 세든 김광림 (25·여)·이지련 (33·여·전북익산군감열읍)씨등 모두3가구 7명이 매몰돼 숨지고 김유복씨의 아들 석구군(13)이 중상을 입고 구출됐다.
사고가 난곳은 경사 15도, 해발 1백m의산밑에 1백73가구 주민 8백85명이 집단으로 살고있는 중흥동의 달동네로 하수구시설과 제방시설이 제대로 되지않아 해마다 장마때면 산에서 흘러내려온 빗물을 감당하지 못해 흙더미가 조금씩 흘러내리는등 항상 산사태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다.
사고가 나자 이웃주민 30여명이 구조작업을 벌여 매몰됐던 김유복씨의 아들 성구군을 구조했고 곧이어 포클레인 1대와 인부10명이 동원돼 시체발굴을 벌여 상오9시쯤 7구의 시체를 모두 발굴했다.
김유복씨와 부인 임행임씨(44)는 산사태가 나기 30분전 두부행상을 나가기위해 마당에 나가었다가 변을 면했고, 김현환씨는 사고발생 10분전쯤 집밖 화장실에 가있어 무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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