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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을장마 피해 늘어|수확기 농작물 침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초가을 비가 여름장마처럼보름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영·호남지방엔 집중호우가 내려 전남도내에선 산사태로 3가구 7명이 압사, 2명이 실종됐고 저지대 가옥과 농경지의 침수로 벼가 쓰러지면서 벼알이 떨어지거나 싹이 돋는등 수확을 눈앞에둔 농작물에 큰피해가 예상되고있다.
중앙기상대논 이에따라 19일상오를 기해 많은 비가 내리고있는 전남북 (남해안제외)과 경남지방에 예상강우량 1백∼2백mm의 호우경보를, 강원남부·충청남북도와 부산 및 경북지방엔 80∼1백50mm의 호우주의보를 각각 내리고 침수피해 예방과 농경지배수관리에 주위해줄 것을 요망했다.
기상대는 올해는 예년과 달리 북태평양고기압의 수축속도가 늦어지면서 남쪽의 대륙성 고기압의 남하를 막고있는데다 두 고기압사이에 형성된 기압골 중간에 우리나라가 놓여있기 때문에 가을비가 장마비처럼 내리고 있으며 특히 영·호남지방엔 짙은 비구름이 떠있어 호우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상공에 걸쳐있는 이 기압골의 영향으로 9월로 들어서면서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날이 지역에 따라 12∼15간이나 되며 강우량도 예년에비해 서울·중부30∼50mm, 남부지안은 1백∼1백50mm나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대는 이번 비가 20일아침까지 오락가락하다가 낮 부터는 멎겠으나 24일쯤 또다시 전국적으로 비가 내릴것으로 내다봤다.
◇침수=전남목포시 용당2동을 비롯, 산정3동, 죽교1동, 대성동등 저지대는 19일새벽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1천여가구가 침수, 한때 대피소동을 벌있고 용당동3호광장∼공설운동장간과 3호광장∼구 시외버스터미널앞간의 도로가 물에 잠겨 차량통행이 중단되기도했다.
또용호·서부국교등 목포시내 저지대 2개국교는 이날하루 임시휴교조치했다.
한편 전북도내에서는 75ha의 벼가 쓰러져 감수가 예상되고있다.
◇실장=이날 상오9시30분쯤 광주시지원동 용현부락앞광주천에서 트럭의 포장을 씻던 운전사 김광우씨(23)와 화주 송진관씨(33)등 2명이 호우로 불어난 개울물에 휩쓸려 실종됐다.
하오1시 현재 지역별 강우량은 다음과 같다(단위mm)
▲서울=5·2▲수원=14·8▲대전=84·1▲청주=54·9▲춘천=14·4▲속초=28·8▲강능=47·4▲군산=63·2▲전주=1백18·7▲광주=l백56·5▲목포=1백92·7▲제주=5·9▲마산=76·9▲안동=74·4▲대구=1백23▲포항=1백23·5▲부산=71· 5▲울산=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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