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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유독포도주」회송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일본의 이름난 포도주회사인 만즈 와인사가 유독포도주를 제조했다가 이사실이 드러나자 「미네기시」(봉안구삼낭) 사장등 임원7명의 사임을 발표하는가하면 관계기관으로부터 영업정지처분을 받고 포도주회수소동을 벌이는등 만신창이가 되고있다.
더욱 이 회사가 세계적 간장 메이커로 신뢰를 쌓아온 깃꼬만의 자회사였다는 점에서 충격은 크다.
만즈와인사의 유독포도주사건은 지난달 일본후생성이 품질검사에 나설때 발각되었는데 최고급 포도주에서 사람에 해로운 디에틸렌글리콜(부동액)이 검출되었으며 이는 오스트리아에서 들여온 포도주 원료가 주범이었다.
그러나 실제 조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만즈와인사가 지난7월에 유해포도주 생산을 감추기 위해 원액이 들어있는 탱크 내용물까지 비밀리에 바꿔치기한 사실도 드러나 악질적인 기업으로 지탄을 받기 시작했다. 「사또요시」상무는 『유독성분이 있다는게 드러나면 포도주산지인 야마나시(산이)현과 업계에 타격을 줄것같아 검사기관이 현장검사를 나오기전에바꿔치기했다』고 자백했다.
만즈와인사는 62년에 깃꼬만사가 1백% 출자한 자회사로 자본금은 9억엔. 깃꼬만의 임원들이 만즈와인사의 임원을 겸직하고있다.
그런데 유해포도주사건으로 비난을 받게되자 만즈와인은 유독물질이 들어있는 포도주를 회수하기위해 포도주생산을중단하고 전종업을 회수작업에 투입했다. 유해물질이 들어있는포도주는 약38만9천병이나되어 만즈와인의 모회사인 깃꼬만사도 주류담당 영업사원뿐 아니라 관리 제조부문의 사원 모두를 전국에 파견, 회수작업을 독려하고있다.
만즈와인이 주력공장인 승소공장 (산이현)의 포도주 제조를 전면중지 한것은 사건이 공표된 8월말. 이어서 10월부터 실시예정이던 「가을 포도주보급회」도 보류했다. 그리고 회수작업을 신속히 보고토록하는등 회수최우선 작전을 펴고 있다. 유독물질이 든 포도주가 보급회를 통해 발매되고 있어서 이 회원리스트를 가지고 호별방문으로 이번사건에 대한 사과도 하고 있다.
만즈와인의 84년도 포도주 출하량은 약1만2천kl, 약80억엔에 해당한다. 【동경=최철주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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