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김종인 대표, 여야3당 원내지도부와 '골프회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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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여야 3당 원내지도부와 주말 골프 라운딩을 함께 했다.

여야 정치권에 따르면 김 대표는 지난 11일 경기도 광주의 한 골프장에서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 국민의당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와 골프 회동을 가졌다. 이번 골프 회동은 김 대표의 초청으로 성사된 것으로 국민의당에선 박지원 원내대표가 초청됐으나 박 원내대표는 골프를 하지 않아 김 수석부대표가 대신 참석했다고 한다. 참석자 모두 18홀 100타 이상의 점수를 기록했고, ‘멀리건(드라이버가 잘 맞지 않아 엉뚱한 방향으로 날아갔을 때 벌타 적용없이 한 번 더 기회를 주는 관행)’도 주고받았다고 알려졌다.

더민주 한 관계자는 “20대 국회를 맞이해 3당 원내지도부의 화합과 협치를 다지는 자리였다”며 “골프 라운딩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고 한다”고 전했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4월 언론사 보도·편집국장과의 간담회에서 “(공직자들이 골프를) 좀 자유롭게 했으면 좋겠다”며 과거 ‘골프 금지령’을 해제했다. 박 대통령의 발언 이후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요 경제단체장들과 골프 라운딩을 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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