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선두 도약 리디아 고, 메이저 3연승 청신호

중앙일보

입력

 

기사 이미지

리디아 고(19·캘러웨이)가 메이저 3연승 대기록에 청신호를 밝혔다.

리디아 고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시애틀 인근 사할리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줄인 리디아 고는 2언더파로 제리나 필러, 브리타니 린시컴(이상 미국) 등 1언더파 2위 그룹에 1타 차로 앞섰다.

지난해 에비앙 챔피언십과 올해 ANA 인스퍼레이션을 석권한 리디아 고는 이제 3연승에 도전하고 있다. 지금까지 메이저 3연승에 성공한 선수는 미키 라이트, 베이브 자하리아스, 팻 브래들리(이상 미국), 박인비 4명뿐이다. 만약 리디아 고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역대 5번째로 메이저 3연승에 성공하는 선수가 된다. 또 최연소 메이저 3승 기록도 세우게 된다.

선두에 1타 차 공동 3위로 출발한 리디아 고는 세계랭킹 1위다운 안정된 경기로 어려운 코스로 잘 공략해나갔다. 정교한 퍼트감은 이날도 계속됐다. 리디아 고는 5번 홀에서 첫 버디를 솎아낸 뒤 6번 홀에서 8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선두로 도약했다. 8번 홀에서는 세컨드 샷이 벙커에 빠졌지만 세 번째 샷을 잘 붙여 타수를 지켰다. 전반을 보기 없이 마친 리디아 고는 12번 홀에서 첫 보기를 했다. 벙커에 공을 빠뜨렸고, 파 퍼트를 놓치면서 타수를 잃었다.

15번 홀에서는 6m 버디 퍼트를 홀에 떨어뜨리면서 다시 3언더파로 올라섰다. 16번 홀과 17번 홀에서의 위기도 가볍게 넘겼다. 16번 홀에서 그린 왼쪽 러프에 공이 떨어졌지만 정교한 칩샷으로 핀 1m 내에 붙여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파3 17번 홀에서는 티샷이 퍼터로 공략하기에 애매한 위치에 떨어지자 그린 위에서 웨지로 공을 띄워 핀에 붙이는 정교함을 뽐냈다.

18번 홀에서는 세컨드 샷이 나무에 맞는 등 어려움을 겪어 3온2퍼트로 두 번째 보기를 적으며 경기를 마쳤다. 리디아 고는 이날 그린을 6번 놓쳤다. 빠른 그린 속도를 잘 맞춘 리디아 고는 퍼트 29개로 라운드를 마쳤다.

선두로 출발했던 이미림은 2타를 잃고 이븐파 공동 4위로 떨어졌다. 7번 홀까지 타수를 잃지 않고 잘 나가다 8, 9번 홀 연속 보기로 이븐파로 떨어졌다. 14번 홀에서는 1m 파 퍼트를 놓치는 등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도 보였다.

양희영은 이날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엮어 무려 5타를 줄였다. 이븐파 공동 4위로 올라서며 우승 경쟁에 뛰어 들었다.

4개 대회 연속 우승을 겨냥하고 있는 에리야 쭈타누깐(태국)도 3타를 줄이며 이븐파로 올라섰다. 이날 2타를 줄인 최운정도 공동 4위로 올라서며 모처럼 우승 경쟁에 뛰어 들었다.
JTBC골프는 대회 최종 라운드를 오전 5시15분부터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