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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역 사고 심층분석 아쉬워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483호 30면

6월5일자 중앙SUNDAY는 영남권 신공항 유치 경쟁이 정치 쟁점으로 비화되고 있는 상황을 1·4·5·6면에 걸쳐 매우 자세하게 다뤘다. 4면에서는 영남권 신공항 건설 유치 경쟁 과열 양상이 주민들의 인터뷰를 통해 생생하게 잘 전달됐다. 특히 부산 가덕도와 밀양 신공항 입지에 대한 각각의 장단점의 분석을 지도·그래픽으로 정리해 한눈에 내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다. 5면으로 이어진 정치적 영향, 6면의 경제성 분석도 흥미롭게 읽었다.


1면 박근혜 대통령의 아프리카·프랑스 순방 기사에선 국빈 만찬 외에는 다른 내용이 없어 아쉬웠다. 순방 일정이 마무리되는 시점이었던 만큼, 전체적인 성과 분석이나 방문한 국가에 대한 심층적 소개를 기대했던 독자로서 아쉬움이 남는다.


2면 사설은 지난달 28일 서울 구의역 사고가 공동체 정신보다 기득권주의가 만연해 있는 한국사회의 ‘불편한 진실’의 투영이라고 지적하면서, 이번 20대 국회에선 19대 국회에서 폐기된 ‘안전차별금지’조항에 대한 재발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는데, 전적으로 이에 공감한다. 다만 그 동안 이 사고에 대한 입체적인 분석은 다소 부족한 감이 있었다. 비단 구의역뿐만 아니라 최근 강남역 여성 피살 사건처럼 안타까운 사건·사고를 접하는 사회 구성원들의 반응, 특히 포스트잇 추모 글과 추모 행렬이 의미하는 바에 대한 좀 더 심도 있는 분석 기사가 아쉽다.


7면에서는 정부가 발표한 미세먼지 종합대책에 대한 평가와 우리가 실생활에서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할 수 있는 대처방안이 자세하게 소개됐다. 그 중 미세먼지 성분의 독성에 대한 일반시민들의 경각심 부족을 지적하면서, 일상 생활에서 요리 방법의 변화만으로도 미세먼지를 낮출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 것은 눈에 띄였다. 실제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 환기를 해야 할지, 아니면 무조건 외부 공기가 들어오지 않도록 차단해야 할지를 고민해본 경험이 많다. 이 때문에 어떻게 하면 효과적이고 안전하게 환기할 수 있을지에 대해 보다 자세한 설명이 곁들여졌더라면 더욱 좋았을 것이다.


18면 용산에 뜨고 있는 열정도를 다룬 기사에서는 최저 자본으로 만들어진 이색적인 분위기의 골목길 상권에 대해 자세히 소개했다. 이와 함께 젠트리피케이션의 문제와 대책, 그리고 한계 등의 내용이 다각적으로 잘 다뤄졌다. 특히 시대별 유행상권의 특징과 최근 골목상권이 인기를 끌게 되는 이유에 대한 분석, 해외 사례에서 젠트리피케이션이 낙후지역을 부흥한다는 긍정적인 해석에 대한 소개도 흥미로웠다.


홍승연전 정보통신?정책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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