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주열 남부권신공항 추진위원장
“가덕도, 활주로 1개…수요 감당 못 해”
강주열(55·사진) 남부권 신공항 범시·도민 추진위원회 위원장은 “지난해 1월 영남권 5개 시장·도지사의 합의를 깨고 부산이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고 비판하고 “이는 가덕도가 밀양보다 불리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 왜 밀양에 만들어야 하나.
- “영남 지역이 이용할 신공항을 만드는 만큼 접근성이 중요하다. 대구에선 58㎞, 부산35㎞, 울산에선 55㎞ 등 영남권 대도시에서 한 시간 이내에 닿을 수 있는 곳이 밀양이다.”
- 가덕도가 안 되는 이유는.
- “활주로 1본으로 영남권 항공수요를 감당할 수 없다. 게다가 인근 김해·진해공항과 공역이 겹쳐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 동남쪽 외해에 위치해 해일·태풍 등에도 취약하다.”
- 부산이 용역의 불공정성을 제기하고 있다.
- “밀양에 공항을 만들려면 산을 깎아야 한다. 항공기의 안전한 이착륙 조건을 조사한 결과 야산 4개를 깎으면 되는 것으로 나왔다. 이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규정에 따른 것이고 이곳에 자문도 했다.”
- 밀양이 유리하다고 보는가.
- “우린 비상시에 중추공항인 인천공항을 대신할 관문공항을 원하고 있다. 활주로가 2본이면서 건설비가 적게 들고 접근성도 좋은 만큼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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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반발에 신공항 무산설도 나돈다.
- “그렇게 보지 않는다. 정부가 외국의 전문기관에 맡겨 공정하게 평가하겠다고 했다. 용역을 맡은 프랑스의 파리공항공단 자회사(ADPi)는 수많은 공항 용역을 한 전문업체다. 공정하게 할 것으로 믿고 있다.”
대구=홍권삼 기자 honggs@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