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 대부분이 「가훈」따른다|성신여대 왕춘정씨 5백27명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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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가훈이 청소년들의 생활태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주목을 끌고 있다.
이같은 결과는 성신여대대학원 가정관리학과 왕춘정씨(36·여)가 서울시내고등학교 2학년재학생 5백27명을 대상으로 가훈과 생활태도와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석사학위논문에서 밝혀진것.
왕씨는 학생들가정의 가훈을 「정직·사랑·절약·성실·효도·건강」등 6가지의 유형으로 구분하고 이들의 생활태도 역시 앞의 6가지로 나눠 「가훈의 유형이 가정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설문별로 나타난 특징을 살펴보면-.
◇부모님이 힘겹게 일하는 것을 보면 반드시 도와드리는가.
가훈이 「효도」인 경우 68·2%가 그렇다고 했고 「절약」인 경우는 34·5%였다.
◇형제자매간에 물려받은 옷이라도 입으려고하는가.
「성실」이 가훈인 경우 63·8%가 입겠다고 대답했고「건강」은 45·2%였다.
◇음식은 과식·편식을 안하고 골고루 먹는가.
「건강」인 경우 45·2%로 가장 높았고 「효도」인 경우는 27·3%만이 그렇다고 했다.
왕씨는 특히 가훈이 여학생들보다 남학생들의 생활태도에 영향을 많이 미치고 있으며 이는 가훈이 한국가정의 가부장제적인 전통을 따르고 있는 경우가 많기때문이라고 지적, 가훈도 남녀공동 중심으로 이어져 여성도 영향을 받을수있는 형태로 발전시켜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재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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