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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미인」의 기준이 달라진다|동양적 미인으로 얼굴 고쳐주셔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커다란 상꺼풀에 움푹 들어간 눈두덩, 우뚝 솟은 코등 서양식 미인이 되기를 원하는 이가 대부분이던 것이 최근들어 눈에 가까운 쌍꺼풀, 버선등 같은 코등 동양식 미인을 지향하는 추세로 그 흐름이 바뀌어 가고 있어 주목을 끈다.
성형외과 전문의들에 따르면 이같은 동양미인 추구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난 것은 작년부터. 특히 구미에서 살고 있는 해외교포의 경우 더욱 두드러져 종래 했던 서구식 용모를 다시 동양적으로 고쳐달라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났다는게 관계자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정성채박사 (삼미의원원장) 는 『60년대 들어서 국제결혼의 붐을 타고 서구식 미인을 의한 성형을 원하는 이가 주류를 이뤄왔다』면서 『그러나 최근에는 덮어놓고 큰 것 보다 얼굴 전체와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는 폭으로 성형을 원하는 이들이 많아졌다』고 밝혔다.
따라서 쌍꺼풀은 눈길이의 5분의 1∼6분의1 정도인6∼7mm를 넘지않고 있으며 코도 전체적으로 능선을 이루며 너무 높지 않고 코끝은 둥그스름하게 처리하는 쪽으로 바뀌었다고 위기선박사(오인성형외과의원원장) 는 들려준다.
이같이 성형미인상이 달라지고 있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
미국에서의 성형미인상의 변모는 커리어를 지향하는 여성들이 귀엽고 달콤해 보이는 용모를 하나의 핸디캡으로 여기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성형미인상의 변화는 여성의 사회진출보다 「우리 것에 대한 자신감」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함박사는 『국력의 신장과 함께 우리 것에 대한 자신감이 생겨나 민족적 특성을 지키면서 아름다움을 추구하려는 것』으로 풀이하는 한편 이같은 추세는 바람직한 것이라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미용성형은 자신의의지·판단력으로 결정할수 있는 시기 이후에 하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충고.
정박사는 『분별력이 생긴 20세 이후가 좋으며 요즘 일부어머니들이 어린이일때 미용성형을 해주고 있는 것은 크게 잘못된 것』 이라고 지적한다.
미용성형의 경우 완전 회복까지는 3∼6개월의 시간이 걸리는데 쌍꺼풀의 경우 30만원, 코수술은 40만원, 주름살 제거는 2백만원정도의 비용이 든다. <홍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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