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겨운 메달박스 유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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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고오베=본사특별취재반】한국의 메달박스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유도가 홈그라운드의 일본을 비롯, 소련등 강적들과의 벅찬 대결로 고전이 예상되고 있다.
한국은 유도에서만 8개체급중 금2·은2·동2개등 6개의 메달을 목표하고 있으나 일본은 5개이상의 금메당을 장담하고 있고 소련은 물론 북한이 다크호스로 등장, 한국의 입상전망이 불투명한 상태.
LA올링픽에서 저조했던 일본은 당초 오는9월 서울세계선수권대회에 더욱 큰 비중을 두고 이번 대회에는 2진급선수들을 참가시키고 있지만 선수층이 두터워 한국에는 역시 힘겨운 상대다.
북한도 3개의 금메달을 기대한다고 공식회견에서 밝혔다. 소련은 21일현재 개인엔트리를 제출치않고 있어 전력은 미지수.
한국이 금메달후보로 꼽고있는 윤용발은 일본의 「사까시따·마고또」, 북한의 유정호, 헝가리의 「데악·페렝크」, 프랑스의 「데그루아·프방크」, 그리고 소련선수등 강자들과의 대결을 벌여야 한다.
또 LA금메달리스트인 95kg급의 하형주는 일본의 「하가·요시오」, 북한의 최윤, 프랑스의 「페스크·폴·티에리」, 소련선수등의 강적을 만나게 된다.
은메달후보인 86kg급의 이현근은 일본의 「하세가와·아쓰히」와 북한의 박정철이 강력한 라이벌.
LA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95kg이상급의 조용철은 우승후보인 일본의 「마사끼·요시이」가 훈련중 부상으로 첫날 출전치 않을 것으로 알려져 강적하나를 피하게 됐으나 북한의 황재길, 중공의 「빙민칭」등 거구들과 한판승부를 벌여야 한다.
한국의 최경택코치는 『전체적으로 보아 강자들이 많이 빠진 대신 무서운 신인들이 나타날것이다. 따라서 의외의 경과가 나올수도 있으며 대진운이 변수로 작용할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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