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스타' 먹었던 김일병, 먹고싶은 주스 먹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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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군대에서 포도주스와 사과주스는 병사들이 선호하는 종류의 제품을 먹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방위사업청은 2일 "주스류 2종(포도·사과)에 대해 군수품 선택계약 제도를 적용키로 했다"고 말했다. 군수품 선택계약제도는 군수품을 사용하는 군(수요군)이 선호하는 물품을 직접 선택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일반 경쟁 계약은 품목별로 1개 업체와 계약을 체결한 뒤 수요군의 선호도와 상관없이 물품을 납품하는 방식인데 반해 선택계약제도는 몇군데 업체들과 계약한 뒤 수요군의 선호도를 반영해 최종 납품 업체를 결정하게 된다. 기존 군인공제회 산하 회사가 생산한 '맛스타'(단종)만 공급됐지만 이젠 시중에 유통되는 제품중 장병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제품을 먹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방사청은 포도주스와 사과주스를 생산해 납품하는 업체 3곳을 정해 다음달부터 9월까지 선호도를 조사해 10월부터 군단별로 선호도가 높은 업체의 제품을 선택해 급식에 사용할 예정이다.

방사청은 주스류에 대한 선택계약제도를 도입함에 따라 장병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업체간 경쟁 활성화를 통해 군수품 품질향상의 효과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방위사업청 이정용 장비물자계약부장은 "이번 군수품 선택계약 제도를 적용한 계약체결은 기존 조달체계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시범적용 후 급식류 뿐만 아니라 물자류 까지 확대적용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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