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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표 가공식품 롯데홈쇼핑서도 팔아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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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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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 킨텍스 이마트 타운에 입점한 피코크 키친. PB 브랜드인 피코크는 유통채널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이마트가 자체브랜드(PB) 가공식품인 ‘피코크’를 유통업계 경쟁사인 롯데그룹에 납품했다. 피코크는 롯데홈쇼핑에서 판매한다. 이마트는 ‘피코크 조선호텔 김치’(9㎏·4만9900원)를 홈쇼핑 최초로 롯데홈쇼핑에서 판매한다고 1일 밝혔다.

이마트 상표, 피코크 유통망 확대
백화점·오픈마켓에도 공급 계획

이마트는 지난해까지 이마트·신세계백화점·SSG닷컴·신세계면세점 등 그룹 내 유통채널에서만 피코크를 팔았다. 지난 3월 처음으로 소셜커머스 쿠팡에 120종의 상품을 판매한 것을 시작으로, 이번엔 홈쇼핑으로 발을 넓혔다.

앞서 지난 4~5월에는 다음카카오·SK플래닛과 상품 공급 계약을 맺고 70여종의 피코크 기프트콘을 판매 중이다. 지난해 6000억원 규모로 성장한 기프티콘 시장에도 뛰어들며 O2O(Online to Offline·온라인과 연계한 오프라인 서비스) 시장 공략에도 나선 모습이다.

이마트는 홈쇼핑·백화점·오픈마켓 등 다양한 유통업체에 피코크 상품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유통 업체를 넘어서 자체 기획한 PB브랜드(Private Brand) 제품을 직접 만드는 제조사로 자리매김한다는 것이다. 현재는 GS홈쇼핑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일환 이마트 피코크 담당은 “다른 유통채널에서 피코크를 찾는 고객이 늘면서 신세계 그룹 외에 다양한 유통채널에서 판매하기로 결정했다”며 “자체 브랜드라는 한계를 넘어 글로벌 식품 브랜드로 양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올 초 피코크 영업팀을 신설하기도 했다.

지난달 30일에는 이마트 본사 9층에 조리·시식 키친만 있던 연구개발(R&D)조직 ‘피코크 비밀연구소’를 확장, 리뉴얼했다.

비밀연구소에서는 최초 아이디어 단계부터 상품화, 제조 업체에 의뢰할 레시피 개발, 생산 이후 최종 테스트 등 피코크의 전 개발 과정이 이뤄진다. 총 476㎡(약 140여평)인 비밀연구소는 기존 테이스트 키친을 50% 가량 확장했는데, 피코크 상품 촬영을 위한 전용 스튜디오와 염도·당도·산도 등을 측정하는 품질 관리실도 갖췄다. 피코크는 올해 1400종으로 늘어나며, 매출 목표는 1500억원이다. 지난해엔 600종을 판매해 127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허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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