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대리 토플' 중국인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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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감독이 강화된 중국을 피해 제주에서 대리로 토플시험에 응시한 중국인이 구속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31일 “중국에서 현지인의 의뢰를 받고 대리 토플시험을 치르려한 혐의(업무방해)로 중국인 황모(29)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황씨는 지난 28일 제주대학교에서 치러진 토플시험에 다른 사람을 대신해 응시했다가 적발됐다.

황씨는 시험장 감독관이 응시자 신분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황씨 여권이 정상적인 여권과 다른 점을 발견하면서 적발됐다. 조사 결과 황씨는 중국에서 토플 대리시험에 대한 감독이 강화돼 대리시험을 치르러 한국에 왔다고 진술했다.

중국 모 외국어대학에서 석사과정 중인 황씨는 중국 알선책으로부터 90점 이상의 토플 점수를 조건으로 2000위안(한화 36만원)을 받기로 하고 지난 27일 제주로 입국했다. 경찰은 현지 알선책 등 공범이 있는 지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제주=최충일 기자 choi.choo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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