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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기사 불러주는 카톡, 오늘부터 서비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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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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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출시한 모바일 대리운전 호출 서비스 `카카오드라이버`. [사진=카카오]

카카오가 대리운전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지난해 ‘카카오택시’에 이은 두 번째 ‘모바일 O2O’(온라인 투 오프라인) 서비스다.

‘카카오드라이버’ 앱 선보여
호출 전에 예상금액 알려줘
기본료 1만5000원부터 시작

카카오는 30일 모바일 대리운전 호출 서비스인 ‘카카오드라이버’의 승객용 앱을 31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카카오 정주환 O2O 사업부문 총괄 부사장은 “카카오드라이버는 모바일을 통한 혁신으로 이용자에게는 지금껏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가치를, 대리운전 기사들에게는 합리적인 근무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드라이버의 가장 큰 특징은 스마트폰 앱을 통해 대리기사 호출부터 목적지까지 이동, 결제까지 해결된다는 점이다. 앱 마켓에서 앱을 내려받은 후 카카오 계정으로 가입할 수 있다. 이후 앱에 결제용 신용카드 정보와 운행 차량 정보 등을 입력하고, 기사 호출 시에 출발지와 목적지를 설정하면 예상 이용금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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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드라이버` 앱의 대리기사 호출 화면. [사진=카카오]

기본요금은 1만5000원부터 시작된다. 최종 요금은 카카오 앱 미터기에서 거리·시간에 따라 과금된다. 결제는 하차 시 카카오페이로 자동 결제된다. 이용자의 전화번호는 기사에게 일회용 안심번호로 제공된다. 기존에 대리기사들과 요금이나 중간 경유지 때문에 실랑이가 잦았거나 현금결제 때문에 불편했던 소비자라면 편리하다고 느낄 수 있다.

국내 4000만 명이 쓰는 카카오톡의 ‘플랫폼 효과’를 이용해 이 시장을 빠르게 장악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전국 대리기사의 40% (5만명)가 면접과 보험사 심사를 거쳐 카카오 드라이버에 기사 회원으로 가입했다. 카카오가 카카오택시 때 처럼 공급자인 기사들의 안정적인 업무 환경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기획한 효과다.

카카오가 가져가는 수수료(운행요금의 20%)가 기존 업체들(20~40%)보다 적고, 기사가 중개 업체에 내야했던 연 100만원 이상의 보험료와 월 4만~5만원 가량 호출중개 프로그램 사용료도 카카오는 없앴다.

하지만 숙제도 있다. 카카오택시에 이어 카카오드라이버에도 적용될 카카오내비는 최근 잦은 오류로 사용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또 기사가 호출을 골라 받아 이동 거리가 짧거나 호출이 몰리는 시간대엔 잘 연결되지 않는 카카오택시의 단점도 카카오드라이버에서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

박수련 기자 park.sury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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