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개별공시지가 평균 5.08% 상승…명동 ‘네이처리퍼블릭’ 13년째 최고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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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국 토지의 개별공시지가가 지난해보다 평균 5.0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중구 충무로의 네이쳐리퍼블릭 자리는 13년째 공시가격 1위 자리를 지켰다. 개별공시가격은 양도소득세 등 각종 세금·부담금과 건강보험료 산정 등 61여 종의 관련 분야에 쓰인다.

국토교통부는 전국 252개 시·군·구별 2016년 1월 1일 기준 개별공시지가를 31일 공시한다고 밝혔다. 공시대상은 3230만 필지로 지난해(3199만 필지)보다 31만여 필지가 증가했다. 토지 분할과 국·공유지 등을 올해 추가로 조사한 영향이다.

올해 개별공시지가는 지난해보다 전국 평균 5.08% 상승했다. 2008년(10.05%)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로 지난해 상승률(4.63%)을 크게 웃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서울?인천?경기)이 3.82%, 지방 광역시 7.46%, 기타 시·군 7.23%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전반적으로 전국 평균치보다 낮은 상승률을 보였는데 고양시 덕양·일산 등 수도권 서북부지역 개발사업지연(재정비촉진지구)과 수도권 지역 내 개발사업 부재 등의 영향이라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지방에선 제주(27.77%), 세종(15.28%), 울산(11.07%), 대구(9.06%) 등지가 많이 올랐다. 각종 개발 사업과 이로 인한 토지 수요 증가 영향이다. 제주는 아라지구및노형2지구 도시개발사업 완료 및 해외자본의 지속적인 투자 등, 세종은 기반시설 확충 등에 따른 토지수요 증가, 울산은 중산2차산업단지 조성사업 및 우정혁신도시 성숙등이 지가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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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 지역별로는 대전(3.22%)이 가장 낮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시·군·구에서는 전국 평균보다 높은 지역이 105개, 낮은 지역이 147개였으며 하락한 지역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시(28.79%)와 서귀포시(26.19%)가 상승률 상위 1·2위를 차지했고 그 뒤를 부산 해운대구(17.75%), 울산 동구(17.04%), 예천군(16.38%)이 이었다.

개별지 3230만 필지의 가격 수준별 분포 현황을 보면 ㎡당 1만원 이하는 1151만 필지(35.6%), 1만원 초과 1000만원 이하는 2076만 필지(64.3%), 1000만원 초과는 3만 필지(0.1%)로 나타났다.

가격수준별로는 1만원 초과 10만원 이하 필지가 전년대비 1%포인트 증가해 가장 많이 는 것으로 집계됐다. 1만원 이하 필지는 전년대비 1.5%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시가격이 가장 비싼 땅은 서울 중구 충무로(명동 8길)의 네이처리퍼블릭 부지로 1㎡당 공시지가가 8310만원이었다.

이는 지난해(8070만원)보다 2.97% 오른 것으로 3.3㎡로 계산하면 무려 2억7423만원에 달한다. 부지 규모는 169.3㎡로 공시지가 총액은 140억6883만원에 이른다.

개별공시지가는 부동산공시가격알리미(www.realtyprice.kr)와 해당 토지 소재지 관할 시·군·구 민원실에서 열람할 수 있다.

개별공시가격에 이의가 있는 사람은 다음달 30일까지 시·군·구에 비치된 이의신청서를 작성해 이의신청을 하면 된다. 팩스나 우편으로도 가능하다. 이의신청이 타당하고 인정되면 개별공시지가를 조정해 다시 결정·공시한다.

황정일 기자 obidiu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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