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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가스폭발 마포·서대문일대 3개월째 복구 안끝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지난5월6일 발생한 마포·서대문구지역 도시가스폭발사고 이후 3개월이 넘은 7일현재 배관복구공사가 다 끝나지 않아 1만여피해가구중 5천여가구가 가스공급을 받지 못한채 취사에 큰 불편을 겪고있다.
서울시는 가스폭발사고 직후 『닷새뒤인 11일까지 복구작업을 끝내겠다』고 밝혔다가 11일에는 『사고구역이 넓어 한달뒤인 6월10일까지 복구하고 가스를 공급하겠다』고 약속했었다.
그러나 6월10일까지도 공사가 끝나지않자 이번에는 『이지역 전구간의 배관이 낡아 모두 교체해야 한다며 늦어도 7월말까지는 모든 공사를 마무리하겠다』고 3번씩이나 약속을 어겼다.
최종 완공약속시한을 1주일이나 넘긴 7일현재 피해지역 14개동 1만2백80가구중 가스공급이 재개된 가구는 5천여가구에 불과한 실정.
피해주민들은 『가스공급중단으로 인한 불편도 불편이지만 하루에도 몇차례씩 사용하는 도시가스를 날짜까지 박아가며 틀림없이 복구, 공급하겠다고 약속해놓고 3차례씩이나 약속을 어기는 것은 시민을 무시하는 행정』이라고 비난하고있다.
이처럼 복구공사가 늦어지고있는것은 서울시 관계자와 서울도시가스측이 사고를 당초 가볍게 생각하고 부분적인 보수를 하려다 시간만 낭비한데다 뒤늦게 가스관 전면교체공사에 착수한 직후 장마가 겹쳐 공사를 제대로 추진하지 못했기때문.
이바람에 아직까지 도시가스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는 동교·서교·성산·연남·연희·대흥·합정·하수동등의 5천여가구는 프로판가스로 대신 취사를 하고 있어 연료비를 종전에비해 배이상 들이는가 하면 일부는 연탄·석유난로를 쓰고 있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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