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배구 청소년대표들은 고달프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나이어린 국가대표 배구선수들은 너무 바빠 괴롭다. 국가대표·유니버시아드대표·청소년대표선수로 잇달아 유니폼을 바꿔입고 여기저기 불려다녀야 하기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영광스러운 일이기는 하지만 1년 내내 쉴 틈이 없다.
쉴사이 없이 강화훈련에 참가해야하는 선수는 최천식(19) 노진수(20) 김동천 (20) 윤정혜 (19) 김경희(19)등 5명.
지난 5월 대표선수로 선발돼 강화훈련에 들어갔던 최천식등 남자선수 3명은 6월12일부터 7월7일까지 일본NHK배대회·미국챔피언시리즈·캐나다전지훈련등으로 쉴새없는 강행군을했다.
캐나다에서 돌아온 이들은 곧바로 고오베 유니버시아드에 대비, 강화훈련에 들어가 삼복더위에 비지땀을 쏟고 있다.
이들은 8월24일부터 9월4일까지 유니버시아드대회에 참가한 뒤 이탈리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도 참가해야한다.
현 청소년대표팀이 너무 약체라 양인탁감독 및 강화위원들이 이들의 청소년팀 합류를 강력히 원했기때문.
최천식·노진수·김동천은 청소년 대표선수들이 하와이 환태평양대회·바레인대회및 이탈리아전지훈련을 위해 오는 14일 출발하기 때문에 이들과 별도로 유니버시아드대회가 끝난뒤 곧바로 이탈리아로 날아가 합류하게된다.
이들은 또 청소년대회가 끝나는대로 대표팀훈련에 들어가 코리아컵과 월드컵(11월)대회에 출전해야 한다.
여자대표선수인 윤정혜·김경희의 경우도 마찬가지. 당초 청소년대표와 분리돼 대표선수로만 뛰기로 했지만 청소년대표들이 약하다는 이유로 지난6월 NHK배 대회이후 청소년대표팀에 합류했다.
이들은 하와이 환태평양대회·서독 전지훈련·이탈리아 세계선수권대회등에 참가키위해 14일부터 9월22일까지 39일간을 해외에서 보내야한다.
소속팀 감독들은 『대표팀의 사정도 이해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린선수를 혹사하여 부상등 선수생명에 지장을 주지나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석구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