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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유발자 '고등어구이' 환경부 발표에 고등어 가격 하락 어민들은 반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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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포토]

고등어구이가 가정 내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알려지면서 고등어 가격이 내려가고 있다. 고등어를 구울 때 미세먼지가 발생한다는 환경부의 발표에 인기가 떨어지고 가격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서울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서 상등품 고등어 10kg 1상자의 평균 경매 낙찰가격은 80%가까이 내렸다. 23일 7만3141원을 기록한 고등어 평균 경락가격은 28일 1만 2770원까지 내렸다. 닷새 만에 82%가 떨어진 것이다.

시장과 마트에서 소비자에게 판매되는 고등어 가격도 내려가는 추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조사한 중등품 고등어 1마리의 평균 소매가격은 23일 3649원에서 27일 3426원으로 6.1% 하락했다.

한편 환경부는 23일 밀폐된 공간에서 고등어구이를 조리하면 미세먼지 ‘매우 나쁨’ 기준(공기 1㎥당 100㎍)의 22배에 이르는 2290㎍의 초미세 먼지는 물론 발암 물질인 '폼알데하이드'와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배출된다고 발표했다.

미세먼지 유발자로 ‘고등어구이’가 지목되면서 어민들의 반발이 거세다. 가정 내 수산물 소비가 가뜩이나 줄고 있는 판국에 왜 하필 가장 대중적인 생선인 고등어가 타깃이 되냐는 지적이다. 이에 대형선망수산업협동조합은 “31일 환경부를 방문해 항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온라인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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