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치·위화감 조성등 문제짐 여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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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올 상반기 방송내용에 대한 방송심의위원회의 심의결과 그 제재건수는 94건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42%가 줄었지만 아직도 개선의 여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94건의 제재내용은 일반권고3건, 개별권고 4건, 주의 84건, 경고3건. 부문별로는 연예오락물이 53건(58.2%)으로 가장 많고, 보도와 사회·교양부문이 각15건(16.5%)씩이다.
연예·오락부문의 제재내용은 드라마에서 범법행위를 구애수단으로 활용하고 이를 미화하려는 것, 사극에서의 선정적 장면, 기혼남녀간의 불륜관계등이다. 이밖에도 부유층과 빈민층을 그려 계층간의 위화감을 줄수있는 드라마나 호화판 행사위주 쇼프로의 시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사회교양 부문에서도 부유층 부녀자들의 사치스런 생활상, 특정 연예인의 사생활 소개등 계층간의 위화감을 조성할수있는 내용에 대한 제재가 많다. 청소년프로도 쇼·개그의 비중이 너무 높아 흥미와 오락으로 흐르고 있다는 것.
보도부문에서는 최근 많이 신설된 고발프로가 문제점 부각에만 치우치는 경향이고 뉴스에서도 사치스런 패션쇼, 주말소비성 관광인파등의 시정을 요구하고 있다.
이밖에 영화심의제한이 1백52건(방영금지14·화면삭제 1백32·대본수정 6), 방송금지가요가 25건, 광고시정결정이 9건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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