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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보다 선명하고 실감나는 컴퓨터그래픽 각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사진보다 더욱 선명하면서도 만화영화처럼 현실의 제한을 뛰어넘어 무한한 상상력의 세계를 표현할수있는 컴퓨터그래픽이 첨단과학으로 여러분야에서 각광받고있다.
인간의 손이 아닌 컴퓨터에의해 묘사되는 이 그림은 영화나 TV는 물론 군사용이나 건축·제약업등 광범위한 부문에서 효과적으로 사용되고있다.
지난주 미국에서 개최된 제20회 컴퓨터그래픽전에는 이 분야에 종사하는 2만5천여명의 예술가·컴퓨터 프로그래머·전자공학자들의 작품들이 한자리에 전시돼 세상사람들을 놀라게했다.
바람부는 벌판에서 물결치는 초목, 구름위를 나르는 트럭, 육상 트랙위를 질주하는 전기면도기의 모습등이 사진·만화등 어떤표현양식으로 나타난것보다 훨씬 섬세하고 실감있게 그려졌다.
이같은 컴퓨터그래픽기술은 지난60년대후반 유타대학의 「이반·서덜런드」「데이비드·에번즈」등 두 교수에의해 최초로 개발됐다.
이들은 당시 국방성의요청을 받아 전투기조종사의 훈련을 위한 비행모형을 만들어냈다. 이들은 조종사의 육안에 들어오는 나무·산·집·도로등 모든지형을 수학적 모델로 만든다음 이를 이용해 실체와 유사한 느낌이드는 광경을 창조해냈다. 조종사는 이를보고 실제와 같은 비행훈련을 할수 있었다.
이들이 고안해낸 방법은 지난10여년동안 크게 발전해 지금은 광선추적법등 최신기술을 이용해 보다 정교하고 실감있는 화면을 만들수 있게됐다.
그러나 나무껍질·풀잎의얼룩등 미세한 부분까지 자연스럽게 보이게하는데는 많은 문제점을 남겨놓고있다.
이 컴퓨터그래픽은 현재 영화나 TV산업분야에서 활발히 이용되고있다.
얼마전 개봉된 『아마데우스』나 『고스트버스터』같은 영화나 TV프로 시그널 장면등에 적절히 사용됐다.
이 컴퓨터그래픽 필름을만드는데는 엄청난 돈이든다. TV광고필름의 경우초당 4천달러 정도 소요된다 그러나 기존방법대로 정교한모형을 만들어 우주선이 나르는 모습을 촬영하는데는 1천만∼2천만달러가 들지만 컴퓨터그래픽을 이용하면 4백만달러정도면 된다는 것. <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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