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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맞게 태워야 피부건강에 좋다|지나치면 기미·주름살등 생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을 맞아 피부가 태양광선에 노출되는 기회가 많아졌다. 남성들은 예전부터 여름철에 살갗태우기를 즐겨해왔지만 최근에는 여성들도 건강미를 위해 적극적으로 살갗태우기를 하는 사례가 늘고있다. 살갗을 적당히그을리면 체내의 비타민D합성을 돕고, 칼슘의 신진대사를 충분하게하는등 건강에 좋은 면도 많지만 지나칠 경우 피부화상이나 염증을 유발하는등 부작용도 적지않다.
특히 25세 이후의 여성에게는 기미·얼룩점이 얼굴과 몸에 남기쉽기 때문에 주의해야한다.
서양인의 경우 동양인과는 달리 계속 살갗을 태우지 않으면 피부각질이 거칠거칠하게 일어나 부스러지는 경향이 있어 열심히 살갗을 태우지만 동양인은 그렇지 않으므로 갑자기 피부를 태우려고 애쓸 필요가 없다.
알맞은 살갗태우기로 건강을 돕고 보기좋은 피부를 유지하는 요령을 알아본다.
여름철 태양광선을 차단하는 화장품으로는 선텐오일과 선번크림이 있다.
선텐오일은 살갗을 적당히 태우기위해 바르는 화장품이고 선번크림은 살갗을 자외선으로부터 보호하기위해 바르는 화장품.
이들 피부외용제의 용도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자외선의 성질을 먼저 알아보는 것이좋다.
자외선은 1나노m (1백만분의1mm∼4백나노m파장사이의 광선으로 X선과 가시광선의 중간에 위치하고 있다.
그중에서 2백90∼4백나노m파장의 자외선이 피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자외선도 다시 두부분으로 나뉘는데 3백20∼4백나노m파장의 긴파장 자외선은 피부속의 멜라닌 색소 증식을 도와 피부를 그을리는효과를 나타내고, 2백90∼3백20나노m파장의 짧은 파장자외선은 피부에 심한 영향을주어 염증까지 유발하는 강력한 자외선인 것이다.
따라서 선텐오일은 바로, 이짧은 파장자외선을 차단시키고 긴 파장 자외선만을 통과시켜 피부를 그을리기만하도록 만들어진 것이다.
선텐오일은 각기 다른 자외선차단지수를 갖고있어 이것에 따라 선택을 달리해야한다.
우리나라에서 시판되고있는선텐오일의 경우 10, 15, 23등의 등급으로 나누어져 있다. 햇볕에 그냥 노출된 상태에서 20분밖에 못견디는데 자외선차단지수10의 오일을 바르면 2백분(20분×10)까지 견딜수 있다는 뜻이고, 숫자가 클수록 몸에 바르면 오랜시간 햇볕에 노출돼도 피부손상을 막을수있다는 얘기다.
한편 선번크림은 긴 파장자외선까지도 차단해서 자외선으로인해 피부가 그을리는것까지를 막아주는 역할을 해주기때문에 선텐오일보다는 피부보호효과가 더 크다.
그러나 이같은 외용피부보호제를 과신하면 피부손상을막을수 없다.
피부전문가들은 피부보호제가 피부를 완전히 감싼 상태에서 제기능을 발휘할때 효과가 있지만 땀을 흘리거나 수영을 할경우 그 효과가 현저히 떨어지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자외선노출시기를 유의하는것도 피부보호의 중요한 요소중 하나.
하루중 자외선이 가장 많이 쬐는 시기는 상오10시부터 하오2시사이로 이때는 가급적 비치파라솔 밑이나 응달이 진곳에서 피부를 쉬도록해야한다.
이대의대 국홍일 교수 (피부과) 는 『직사광선에서 심한 일광욕을 할경우 열상·물집등 급성반응을 일으키고 그렇지 않더라도 기미·주근깨·검버섯·주름살등의 피부노화현상이 .만성적으로 나타날수있다』고 경고한다.
또 일광욕에만 신경을 써 머리를 보호하지 않으면 일사병의 위험이 있으므로 모자등을 써서 직사광선을 차단해야한다.

<윤재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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