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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민통선 內 나물 캐려던 60대, 지뢰 폭발 사고 당해

중앙일보

입력

경기도 파주시 민통선(민간인통제선) 내에서 지뢰가 터져 60대 남성이 발 일부가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다.

25일 파주소방서와 군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8분쯤 민통선 내 파주시 진동면 동파리에서 김모(64)씨가 나물을 채취하려던 중 지뢰가 폭발해 다쳤다. 사고로 발가락 등 왼쪽발 일부가 절단됐다. 김씨는 고양시 일산백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조사 결과 김씨는 민통선 출입 허가를 받은 영농인으로, 이날 부인과 함께 민통선 내로 들어갔다. 이어 사고 지점에서 취나물을 발견한 뒤 나물을 캐기 위해 접근하는 과정에서 사고를 당했다.

군 당국은 “ ‘지뢰 매설’ 경고문이 부착된 뒤 쪽에서 사고가 났다”며 “김씨가 부인과 민통선으로 들어갈 때 근무 초병이 ‘최근 강원도 전방지역에서 미확인 지뢰지대에 들어갔다가 사고를 당한 사례가 있다. 미확인 지뢰지대에는 들어가지 말라’고 주의를 줬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김씨가 미확인 지뢰지대 내의 지뢰를 잘못 밟아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파주=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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