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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장관·그룹 총수들 휴가 많이 떠나|농수산장관은 소 값 파동으로 계획 못 세워|반도체기술 한국이전에 미국업계들 이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신병현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이 24일 휴가를 떠난 것을 신호로 경제부처장관들의 여름휴가가 금주와 내주에 걸쳐 일제히 시작된다. 기간은 3박4일.
24일에는 신부총리외에 최동규동자부장관이 휴가를 시작했고 31일에는 김만제 재무·금진호 상공·김성배 건설장관이 한꺼번에 휴가를 얻을 예정.
다만 소값파동에 발목이 묶인 황인성 농수산장관만은 아직 계획을 못 세우고 있는데 아무래도 금년에는 못 가게 될 것 같다는 게 주변의 이야기.
행선지는 신부총리가 예년과 마찬가지로 경주의 큰 딸집에 가서 외손자들과 지낼 예정이고 최동자부장관이 제주에서 열리는 능률협회의 여름세미나에도 참석할 겸 제주행을 정한 외에는 다른 장관들은 집에서 책이나 보며 8월 국회에 대비한 준비나 하겠다는 독서파가 대부분
경제부처의 휴가시즌 돌입과 함께 각 경제단체장들과 기업그룹 총수들도 휴가채비가 한창이다.
정주영전경련회장은 27일부터 30일까지 3박4일 예정으로 매년 찾는 강릉 경포대D관광호텔에서 가족들과 지낼 계획이고, 정수창 상의회장은 25일부터 27일까지 설악파크호텔에서 열리는 「최고경영자대학」에 참석하는 것으로 휴가를 대신한다고.
남덕우 무협회장도 8월초 3일정도 부인과 손자들을 데리고 속초로 떠날 예정이나 유기정 중소기협회장만은 철공업소조합단지 준공식, 멕시코대사 리셉션 등 행사가 많아 29일부터 1주일정도로 예정했던 휴가계획을 취소.
기업그룹총수들의 휴가는 일에 몰려 휴가 겸 업무를 같이 보기도 하는 경우가 대부분.
대우의 김우중회장, 동아건설의 최원석회장, 선경의 최종현회장 등은 아예 여름휴가를 단념.
그밖에 럭키금성의 구자경회장은 7월말부터 8월초사이에 3박4일정도 충남 성환에 있는 연암축산원예전문대학에 머무르다가 귀경길에 안양에 있는 럭키금성연구단지를 둘러볼 예정이며, 쌍룡의 김석원회장은 25∼30일까지 전북무주군에서 열리는 「85스카우트」 국제야영대회에 참석하는 것으로 휴가를 때울 계획.
코오롱의 이동찬 회장만이 25∼28일까지 가족들과 동해안을 돌 예정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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