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액 순 포털 검색광고…소비자 충성도 떨어뜨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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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업체들이 지출한‘광고비’ 순으로 나열되는 주요 포털의 검색광고 운영방식이 소비자 만족·충성도를 떨어뜨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시장조사 기관인 한국갤럽의 ‘검색광고 이용행태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가 화면 위쪽에 노출되기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검색광고 기준 1위는 ‘제공 정보의 질’(39%)이었다. 이어 ‘상품 가격과 구매 혜택’(25%), ‘클릭 수(24%) 등의 순이었다. 이 조사는 서울·수도권에 거주하는 20~39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위치보다 상품 정보의 질 따져

하지만 이런 조사와 달리 현재 국내의 주요 포털들은 ‘클릭당 광고비(CPC: Cost Per Click)’순으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소비자가 광고를 클릭해 사이트에 들어왔을 때 업체가 포털에 얼마를 낼지, 가장 높은 금액을 제시한 업체의 광고부터 정렬시키는 형식이다. 이 같은 검색광고의 대표적 사례로는 네이버의 ‘파워링크’, 다음카카오의 ‘프리미엄 링크’ 등이 있다.

특히 업체들이 치열하게 비용 경쟁에 나서는데도 정작 이런 광고의 소비자 충성도는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갤럽이 포털 사이트의 검색광고 위치를 포스트·뉴스·쇼핑 등 다른 항목과 바꿔가며 이용률을 비교한 결과, 습관적으로 가장 위에 위치한 다른 항목의 콘텐트를 클릭하는 경향이 높았다.

이소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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