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프랑스 오픈 1회전 상대는 154위 알리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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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테니스 희망' 정현(20·한체대·삼성증권 후원)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1회전에서 객관적 전력이 앞서는 상대를 만났다.

20일(현지시간) 발표된 프랑스오픈 대진 추첨 결과 세계랭킹 112위인 정현은 남자단식 1회전에서 세계랭킹 154위인 캉탱 알리스(20·프랑스)와 대결한다. 정현과 동갑인 알리스는 올해 호주오픈에서 2회전까지 올랐다. 정현은 호주오픈 1회전에서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29·세르비아)에게 졌다. 조코비치는 2회전에서 알리스를 이겼다.

정현과 알리스는 주니어 시절에 세 차례 맞붙었다. 정현이 2승1패로 앞서 있다. 시니어 무대에서는 이번이 첫 대결이다. 프랑스에서 열리는 대회인만큼 알리스는 클레이코트에 적응이 잘 돼 있다. 지난 2013년 정현을 2-1로 누른 적이 있다.

정현이 1회전에서 이기면 2회전에서는 세계랭킹 27위 파블로 쿠에바스(우루과이)와 예선 통과 선수 경기의 승자와 맞붙는다.

지난해 세계랭킹이 50위권까지 올라 세계 테니스계 샛별로 주목받았던 정현은 올해는 주춤하다. 투어 대회에서 조기에 탈락하며 랭킹 포인트를 쌓지 못했다. 최근 서울오픈 챌린저에서 복부 부상으로 기권하며 랭킹 100위 밖으로 밀려났다. 오는 8월 열리는 리우 올림픽 출전도 불투명하다.

프랑스오픈 성적으로 정현의 리우 올림픽 출전이 결정된다. 리우 올림픽에는 6월 6일자 세계랭킹 기준으로 상위 56명이 나간다. 단식의 경우 한 나라당 최대 4명까지 출전이 허용되기 때문에 보통 세계 랭킹 70∼80위까지 나갈 기회가 주어진다. 따라서 정현이 리우 올림픽에 나가기 위해선 70위권까지 순위를 끌어올려야 한다. 프랑스오픈에서 16강에 오를 경우 자력 출전 가능성이 생긴다. 지난 19일 파리에 도착한 정현은 클레이코트에서 훈련하고 있다.

파리=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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