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구하려다 순직한 경찰관 흉상 세워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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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길에 누운 장애인을 구하려다가 순직한 경찰관의 흉상이 세워졌다.

경북경찰청은 19일 경주역 광장에 청동으로 제작한 고 이기태 경감의 흉상(높이 2m·폭 45㎝)을 제막했다고 밝혔다.

경주경찰서 내동파출소에 근무하던 이 경감은 지난해 10월21일 동해남부선 철도(울산 호계역 인근)에서 철길 한가운데 누워 있는 장애인을 동료인 김태훈 경사와 구하려다가 열차에 치여 순직했다. 김 경사는 발가락이 절단되는 부상을 입었다. 이 장애인도 현장에서 사망했다.

경찰은 그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려 한국철도공사와 함께 흉상을 만들었다. 이날 경찰은 경주역 광장에서 추모 흉상 제막식을 개최했다. 이 경감은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경주=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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