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천성 면역결폅증 환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후천성 면역결핍증환자가 국내에서 처음 발생, 보사부가 전염경로를 조사하고있다.
보사부는 28일 후천성면역결핍증 유사환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해오던 중 서울 모대학 영어교수인 미국인 「E」씨(53)가 진성후천성 면역결핍증환자임이 밝혀졌다고 발표했다.「E」 씨는 지난 봄 발열 및 호흡곤란·체중감소·전신쇠약상태로 연세대 의대 세브란스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아 오던 중 윤방부 교수로부터 후전성면역결핍증으로 진단돼 국립보건원에 항체검사를 의뢰한 결과 양성으로 밝혀졌다.「E」씨는 병원에서 퇴원, 현재 집에서 대중요법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데 7월초 병 치료를 위해 미국으로 갈 예정이다. 「E」씨는 10대 때부터 동성연애를 해온 경험이 있으며 51년(당시19세)에 결혼, 67년 이혼을 한 상태로 현재 아들 2명과 딸1명은 모두 미국에 살고있으며 79∼81년 사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살고 있을때도 동성연애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보사부는 이에 따라 「E」씨와 평소 가까이 지냈던 교수 및 학생·하숙집 주인·하숙생등을 상대로 혈액을 채취, 질병감염여부를 조사중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