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내년부터 분리수거|처리공장 준공 때맞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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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서울시는 내년초부터 가정에서 나오는 쓰레기를 연탄재와 기타 쓰레기로 나누어 거두는 쓰레기분리 수거제를 본격적으로 실시하기로 하고 이에앞서 올하반기부터 특정지역을 정해 시범실시할 예정이다.
쓰레기 분리수거제는 서울시가 77, 78년에 시내 일부지역에서 실시했었으나 시민들의 협조가 뒤따르지 않고 서울시의 추진력부족으로 실패했었다.
서울시관계자는 25일 금년말 완공되는 난지도 쓰레기처리공장을 가동하려면 현재와같이 연탄재와 기타 쓰레기가 함께 뒤섞여있는 상태 그대로 기계에 넣어서는 곤란하므로 가정에서 거둬들이는 단계에 연탄재와 쓰레기를 나눠 수거해 연탄재는 매립용으로, 기타쓰레기는 처리공장으로 넘겨야 한다는 것이다.
분리 수거하려면 시민들이 비닐봉지를 2개씩 마련, 연탄재와 기타쓰레기를 각각 담아 집밖에 내놔야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내년부터 쓰레기분리수거제의 전면실시를 앞두고 올 하반기부터 준비작업에 들어가 일부아파트단지를 시범지역으로 지정, 시범실시하고 시민들에 대한 계몽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시내에서 쏟아져 나오는 쓰레기량은 하루평균 약2만4천t으로 이중 36.2%에 해당하는 8천6백80여t이 연탄재다.
서울시는 이 연탄재를 따로 모아 난지도매립에 쓰고 나머지 쓰레기는 쓰레기처리공장에 보내 재생산시킨다는 계획인데 서울시내에서 나오는 쓰레기 연 8백70여만t을 분리수거해 쓰레기공장에서 재처리한다면 연 4백60억원의 재생산효과를 거둘수 있다고 관계자가 밝혔다.
이를위해 서울시는 금년말 준공되는 하루처리능력 l천5백t의 난지도쓰레기처리공장외에 내년에 서울동부지역에 쓰레기처리공장을 하나 더 건설하고 목동신시가지에 건설되고 있는 열병합발전소를 쓰레기처리시설로 이용해 하루 1백50t의 가연성물질을 소각시킬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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