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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입시에 중학 내신 반영|현행 연합고사제는 선발기능 발휘 못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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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교육개혁 심의회는 2l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1차 정기회의에서 고교입시에 중학교내신성적을 반영하는 내용의 고교입시제도 개혁안을 신중히 검토중이라고 보고했다.
심의회는 이날 「85년도 사업실적과 계획」보고를 통해 지난달 31일 대전의 고교평준화정책 공청회결과 의견발표자 대부분이 현행 연합선발고사 외에 중학교내신성적을 추가하거나 중학교내신만으로 전형해야한다는 의견이었다고 밝혔다.
교육개혁 심의회는 이 같은 공청회결과를 제1분과위원회(위원장 김영직)및 전체회의(위원장 서명원) 최종 심의를 거쳐 연내에 확정키로 했다.
심의회는 현행 고교평준화를 찬성하는 측에서도 현행제도의 기본구조는 유지하되, 교육의 수월성과 융통성 보완을 위해 현재의 연합선발고사와 일괄배정방법을 중학교 내신성적에 의한 고교별 선지원-후배정으로 바꿔야한다는 의견이었다고 보고했다.
또 현행제도를 반대하는 측에서는 학교의 선발권과 학생의 선택권이 인정돼야한다고 주장, 연합고사와 함께 중학교 내신성적을 합산, 고교별선지원-후선발로의 전환을 촉구했고, 찬반 인사 외에 방청인들의 의견도 중학교 내신성적에 의한 학생선발방안을 주장했다고 보고했다.
이 같은 공청회 의견에 대해 교육개혁 심의회 관계자는 ▲현행 연합선발고사가 응시자의 90%이상을 합격시키고 있어 선별기능이 거의 없고 ▲그러면서도 한꺼번에 많은 인원을 대상으로 실시해야하는 제약 때문에 객관식 4지선다형으로 치러져 중학생들의 문제해결 능력이나 실험실습교육·응용능력 등 고등정신기능교육이 소홀히 되고 있을 뿐 아니라 ▲내신반영이 중학교의 교권확립에도 도움이 된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심의회는 이날 보고에서『2000년대는 국가발전과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국민정신교육· 과학기술교육·인간교육의 충실이 요구되며, 교육의 수월성 확보와 균형발전·교육행정의 자율성 향상이 요청될 것으로 전망된다』며『장기적 안목에서 미래지향적 교육설계를 위해 교육본질에 충실한 종합·근원적 개혁을 추진해나가겠다』 고 보고했다.
심의회는 이밖에 오는 28일 서울에서 대학입시제도에 대한 공청회를 갖고 9월에 사학정책, 10월에 청소년 문제, 11월에 주체적 교육이념 문제에 대한 공청회를 갖는 등 올해 안에 8개 과제에 대한 심의를 완료하겠다고 보고했다.,
회의에는 신병현부총리, 손제석 문교장관, 박권흠 국회 문공위원장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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