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일손돕기 전시용많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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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중부종합=연합】 본격적인 모내기철인 요즘 전국각지에서학생 공무원 군인등 많은 인력이 동원돼 일손이 부족한 농촌모내기에 도움을 주고있으나 서투른 모내기, 전시효과적 모내기및 농민들의 의타심조장등 부작용이 여전히 뒤따르고있다.
경기도시여군 의왕읍포1리정영진씨(65)는 『지난달14일기업체종업원 40명의 지원을 받아 5천9백40평방m의 논에 모내기를 했으나 20%가량의 모가 물에 뜨는등 잘못 심은 것이어서 사흘후인17일 보식을 했다』고 말했다.
또 일손돕기가 주요 도로변위주로 실시돼 전시효과적인 인상을 주고 있는데 경기도여주군의경우 지난달29일현재 공무원과 기업체종업원6천4백42명이 모내기를 한65k가운데 70%인 46ha가 고속도로진입로등 주요 도로변이다.
이밖에 모내기일손돕기에 동원된 일부 사람들은 일손을 돕기보다는 놀러온듯한 인상을 주는 사례도 있다.
충남천안시신부동 이모씨(41)는 『지난달25일 모관청에서 인근주민 모심기에 2백여명을 지원했는데 자가용에다 관용차까지 동원, 마치 농촌관광이나 하러온듯한 인상을 주었다』 고 불평했다.
이같은 부작용을 방지하기위해 강원도는 올해 국도변등 전시효과지역 중산층등인력동원이 가능한 지주의논 상습적으로 지원에 의존하는 지주의 논에는 인력동원을 않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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