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TONG] “귀마개 준비했어?” 주말 에어쇼 2배 즐기기

TONG

입력

업데이트

일 년에 한두 번 열리는 에어쇼 행사는 이제 데이트 또는 가족 나들이 코스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10월 열린 ‘2015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15)'에는 무려 약 25만5000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이렇게 인기를 끄는 ‘에어쇼’가 중간고사가 끝난 직후 개최된다. 오는 7일부터 이틀간 경기도 수원 공군비행장에서 펼쳐지는 ‘2016 경기수원항공과학전’이 바로 그것이다.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항공기와 군용장비를 가까이에서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다. 기본 상식과 관람 꿀팁을 미리 공부하며 에어쇼 나들이를 준비해 보자.


에어쇼 초보의 관람 포인트 ‘블랙이글’과 ‘공군 KT-1’

공군 제239특수비행대대

공군 제239특수비행대대 '블랙이글스'의 화려한 에어쇼가 하늘을 수놓았다. [사진=중앙포토]

하늘을 누비는 비행기를 쳐다보며 그냥 멋있다는 감탄사만 내뱉는 것 보단 그 비행기에 대한 갈냑한 정보를 알고 가면 더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다. 데이트 코스로 연인과 동행했다면 공부한 지식을 뽐내며 어깨에 힘 줄 수도 있다.

블랙이글은 ‘에어쇼’라고 하면 떠오르는 특수비행팀이다. 1953년 10월 1일 경남 사천 비행장에서 열린 국군의 날 행사에서 4대의 F-51이 편대비행 및 특수비행을 관람객에게 선보인 것으로 그 역사가 시작됐다. 현재는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한 초음속 훈련기 T-50B를 운용한다. 2012 와딩턴 에어쇼, 2012 리아트 에어쇼에서 각각 최우수상과 인기상을 수상한 세계 정상급 특수비행팀. 당연히 에어쇼 관람객들에게도 가장 인기가 많다. 항공기 두 대가 애국가와 함께 그리는 태극기와 하트&큐피드가 일품이니 절대 놓치지 마시길.

국내 기술로 만든 최초의 군용기 KT-1 [사진=중앙포토]

국내 기술로 만든 최초의 군용기 KT-1 [사진=중앙포토]

‘KT-1’은 순수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된 항공기로, 공군 조종훈련생들의 기초 조종훈련 기체다. 2000년에 처음 공군에 납품되었으며, 우수한 성능을 인정받아 인도네시아 등 다양한 국가에 수출되었다. 배면스핀(기체가 뒤집어진 상태에서 회전하는 것) 시범을 보면 놀랄 만큼 회복력이 빠르다. 얼마나 빠른지는 이번 에어쇼에서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생각 없이 갔다가는 고생길
일정과 동선 계획 필수!

에어쇼 행사장에는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프로그램들이 마련되어 있지만, 그만큼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몰리기 때문에 계획 없이 관람한다면 아쉬움이 많이 남게 된다. 일정표를 미리 확인해서 자신만의 동선을 미리 짜 두고 그 동선대로 움직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에어쇼 분위기를 떠올릴 수 있을 만큼 익숙하지 않다면, 오전에 에어쇼를 관람 하고 오후에 각종 체험 프로그램을 체험하는 일정을 추천한다. 보통 에어쇼는 오전과 오후 각각 한 번씩 진행하는데, 두 번의 프로그램은 같다.


하늘이 시원하게 뚫린 야외에서 진행되는 에어쇼 특성상 햇볕이 내리쬐기 시작하면 더위 때문에 에어쇼를 보는 즐거움보다 짜증이 더 커지기도 한다. 특히 이번 주말 경기수원항공과학전이 개최되는 수원비행장은 행사장 구조가 관람객들이 서쪽을 향해 에어쇼를 보는 구조라서, 오후가 되면 완전한 역광이 된다. 따라서 해를 등지고 있는 오전 시간대에 에어쇼를 관람하는 것이 훨씬 관람하기에 좋다.

날씨도 날씨이지만 다른 관중들의 동선도 고려해봐야 한다. 에어쇼 행사 시 오전 프로그램이 끝난 직후 관람객들이 많이 빠져나간다. 오전 프로그램 에어쇼를 보지 못해서 오후에 보려고 남아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오후 프로그램이 시작되면 체험 부스 줄이 현저히 줄어든다. 따라서 오전에 에어쇼를 관람하고 사람이 비교적 적은 오후 시간대에 체험 부스를 관람하면 보다 쾌적하게 즐길 수 있다. 자세한 프로그램 내용과 일정은 홈페이지(https://airshow.swcf.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에어쇼 나들이 필수템
귀마개·썬크림·도시락...

에어쇼 행사는 야외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피부가 손상되지 않도록 양산, 자외선차단제 등은 필수이다. [사진=중앙포토]

선글라스, 귀마개, 썬크림 그리고 점심 도시락. 에어쇼 나들이 필수 아이템이다.

햇빛이 내리쬐는 행사장 특성 상 선글라스와 썬크림은 꼭 챙겨야 한다. 비행기 소리가 익숙하지 않다면 귀마개도 필수다. 전투기 소리는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굉장히 크다. 견딜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안 가져가면, 현장에서 시중보다 3배쯤 비싸게 파는 귀마개를 사게 될 확률이 높다.

또 행사장에 식음료 코너가 많지 않다. 최소 30분 대기가 기본. 그렇게 기다리다 보면 프로그램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에어쇼 프로그램은 쉴 새 없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유일하게 쉬는 타이밍이 12시쯤에 있는 점심시간인데, 이때는 모든 관람객들이 식음료 코너로 몰리기 때문에 흡사 난민보호소와 같은 혼돈을 경험할 수 있다. 가격도 밖에서 사 먹는 음식보다 훨씬 비싸다. 음식물 반입에 대한 별다른 제재는 없지만 취사는 안 된다.

행사장 주의사항을 숙지하자

이번 경기수원항공과학전이 열리는 수원비행장은 엄연한 ‘군 기지’이다. 따라서 정해진 룰을 벗어나 사진 촬영을 하거나 군사보안에 저촉되는 행위를 하면 형사처벌 대상이 된다. 군사시설을 촬영해 SNS에 올리면 에어쇼 관람 대신 경찰서 방문으로 일정이 바뀔 것이다. 공군 기지이므로 드론을 띄우는 행위도 법적으로 처벌받는다. 실제로 지난해 2015 ADEX에서 미 공군 F-22 랩터 전투기가 시범비행을 선보이던 도중 관람객이 드론을 띄워 모든 시범비행이 취소된 적 있다.

미군들과 대화를 시도해보라

행사장에는 파견 나온 미 공군 소속 미군들이 미 공군 항공기들을 지키고 있는데, 이 미군들은 굉장히 열린 마음으로 관람객들을 대한다. 만약 조금이라도 영어를 할 줄 안다면 미군들에게 대화를 걸어보고 사진 요청도 해 보길 권한다. 친절하게 사진을 찍어주는 것은 물론이고, 들어갈 수 없게 제한해 놓은 항공기를 타 보는 기회를 만들어 줄 수도 있다.

에어쇼 장면과 항공기 사진 촬영 TIP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에어쇼에 공개된 전투기를 체험하기 위해 많은 관객이 몰렸다. [사진=중앙포토]

오후에는 역광으로 에어쇼를 관람하기 때문에 사진이 잘 나오지 않는다. 에어쇼 장면을 사진으로 담고 싶다면 오전에 찍는 것이 좋다. 에어쇼는 항공기가 생각보다 작게 보이기 때문에 휴대전화 카메라로는 찍기가 매우 어렵다. 최소한 디지털 카메라나 미러리스 등 제대로 된 ‘카메라’를 준비하자.

지상에 전시되어 있는 항공기는 이른 오전이나 행사 마감 직전 오후에 찍는 것이 좋다. 특히 행사 마감 직전에는 사람도 많이 없고, 항공기 철수를 위해서 항공기 주변에 쳐 놓았던 펜스를 모두 걷어내기 때문에 장애물 없이 사진을 찍을 수 있다.

0415_ 2016 경기수원항공과학전-포스터(최종)

글=에어로타임즈 강재혁 청소년기자 babykang@aero-times.com
사진=중앙포토

[추천 기사]
박정희 대통령 전용기부터 우주식량까지, 사천 항공우주박물관

DSC06136_thumb


▶10대가 만드는 뉴스채널 TONG 바로가기 tong.joins.com

Copyright by JoongAng Ilbo Co., Ltd. All Rights Reserved. RSS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