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체사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문>완전히 입체로 보이는 사진이 있다는데 이런 사진은 어떻게 찍는가.

<답>일반사진은 어떤 물체에서 반사되어오는 광의 강약이나 파장(색)을 필름에 감광시켜 사진을 만들게 되므로 입체감이 나지 않고 평면적이다.
최근 발전하고 있는 홀로그래피 사진은 빛의 강약·파장뿐 아니라 빛의 시간적인 차이(광의 위상)까지 필름에 찍어 입체감을 주는 입체사진이다.
홀로그래피는 청·적·황등 각종 색깔의 레이저광원에서 나오는 레이저를 이용해 물체를 입체적으로 찍는 촬영법이다.
방법은 광원에서 나오는 레이저를 2개로 분리해 하나는 렌즈로 분산시켜 촬영대상쪽으로 보낸다. 그러면 촬영대상에 도달한 레이저광은 대상물체 표면에 닿은곳이면 어느곳에서나 반사해 오는데 이를 받아 필름에 노광시킨다.
이때 다른 하나의 레이저광은 곧바로 필름으로 보내게 되는데 직접 필름으로 보낸 레이저광과 반사해온 레이저광의 입사각이 다르므로 ㎜당 수천개의 파문과같은 무늬가 생긴다. 이를 광의 간섭무늬라고 하는데 2개의 레이저광이 서로 간섭함으로써 만들어진다.
이렇게 만든 필름 뒤쪽에 촬영때와 같은 각도에서 빛을 비춰주면 간섭무늬에 의해 빛이 꺾이면서 원래의 촬영대상 물체를 재현해준다.
홀로그래피의 특징은 사진이 공중에 떠있는것같이 입체적으로 보이며 오른쪽 눈으로 볼때와 왼쪽눈으로 볼때 시각의 차이가 나고 보는 위치를 바꾸면 보이지 않던 부분이 새로 보인다는 점이다. 우리가 자동차를 옆에서 보고 뒤로 돌아가면 뒤 범퍼가 보이듯 홀로그래피는 뒤로 움직이는데따라 범퍼까지 볼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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