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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아름다운 숲길] 강원 인제 둔·가리 약수숲길 제3구간 '미산동길'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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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감이 즐거운 둔·가리 약수숲길 전경 [사진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가 5월에 가고 싶은 숲길로 강원 인제군 ‘둔·가리 약수숲길 제3구간 '미산동길'을 선정했다.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 선정

둔·가리 약수숲길은 산림청 인제국유림관리소가 지난 2010년부터 2년여에 걸친 단장 끝에 선보인 곳으로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강원도 인제, 홍천, 양양 지역의 아름다운 산림과 역사, 문화자원을 수평적으로 연결하는 길이다.  조선시대 예언서인 정감록에 전국의 삼재불입지처 중 하나로 언급된 삼둔·사가리와 탄산약수인 방동약수, 개인약수, 삼봉약수 등의 약수가 자리잡고 있다.

새로 만든 길이 아니라 오래전부터 이용되던 오솔길을 발굴하고 농사를 짓기 위해 사람들이 다니던 길이다. 오래된 수로(水路)를 이용함으로써 기존의 역사적, 문화적, 생태적 가치를 복원하는데 중점을 뒀다.

그중 제3구간 '미산동길'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남쪽에서 북쪽으로 흐르는 내린천변을 따라 12km가 이어진다. 쌀 한 톨이 귀했던 척박한 강원도에서 논농사를 짓기 위해 우리의 할아버지와 아버지들이 피땀으로 일궜던 수 킬로미터의 오래된 물길은 100년이 지난 지금 최고의 힐링 코스로, 또 다른 생명의 수단으로 구불구불 그 흔적을 이어가고 있다.

5월의 미산동길은 신록과 따뜻한 햇살, 그리고 수 킬로미터 이어지는 내린천변의 일렁이는 물결이 한데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광경을 목격할 수 있다. 또한 물길을 따라 흐드러지게 피어난 산철쭉, 찔레꽃, 붓꽃 등 온갖 야생화들이 그윽한 향을 발산하고, 길 옆 산속에서 들려오는 뻐꾸기 등 산새 소리와 굽이쳐 흐르는 맑은 강물이 더해져 오감이 즐거워짐을 느낄 수 있다.

둔·가리 약수숲길 제3코스 미산동길은 미기교부터 왕성동교까지 12km구간으로, 자세한 사항은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 홈페이지(www.komount.kr)나 둔·가리 약수숲길 안내센터(033-461-4453)으로 문의하면 된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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