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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납치 폭행 전남대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19일 하오 7시50분쯤 전남대 경영대 뒤 국민주택단지 아파트에서 광주서부경찰서 정보과 서순부순경(41)이 전남대생 20여명에게 붙잡혀 전남대학생회관 2층 총여학생실로 끌려가 양손과 두발을 철사줄로 묶인 채 3시간동안 폭행을 당하고 감금됐다가 탈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있다.
서순경은 이날 하오7시쯤 경영대 뒤 반용부락에 전남대생들이 있다는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동료경찰관 23명과 함께 출동, 최향동군(행정과4년) 등 8명을 연행하는 순간 전남대생에게 붙잡혀 학교로 끌려갔다는 것이다. 학생들은 서순경을 철사줄로 양손과 두발을 묶고 수건으로 눈을 가린 후 3시간동안 각목으로 때리고. 담배불로 가슴 2군데를 지지기도 했다는 것이다.
이때 전남대 정·후문에 출동해 있던 경찰이 가스차에서 사이렌을 울리며 교내에 진입하는 것처럼 움직이자 학생들은 서순경을 놓아두고 달아났다.
서순경은 묶여있던 철사줄을 풀고 창문믈 통해 시멘트 바닥으로 뛰어내려 전남대교수들에 의해 경찰에 인계돼 전남대법원으로 옮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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