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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6일 고속도 통행료 공짜, 어린이집 보육료 지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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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다음달 6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돼 공무원과 근로자 상당수가 다음달 5~8일 나흘간 연휴를 맞게 됐다. 정부는 28일 국무회의에서 “대부분의 학교가 이날을 이미 재량휴업일으로 지정한 상황에서 근로자들이 가급적 가족과 함께 나흘 연휴를 지낼 수 있도록 다음달 6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공휴일 지정에 따른 중소기업 부담과 맞벌이 부부 보육 문제 등에 대한 보완 대책에 만전을 기하기 바란다”며 “지난해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와 그랜드세일 등을 통해 내수 촉진과 국내 관광 활성화에 좋은 성과를 거뒀는데 올해는 더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좋은 방안을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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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우선 임시공휴일인 다음달 6일 하루 민자 도로를 포함한 전국 고속도로에서 통행료를 면제하기로 했다. 또 5월 한 달간 세 명 이상 가족이 KTX·새마을호·무궁화호를 이용할 경우 열차 운임도 20% 할인해 주기로 했다.

임시공휴일 확정, 나흘간 황금연휴
프로야구 입장권, 기차 운임 할인
대출 상환, 결제일 9일로 자동 연장

보건복지부는 임시 공휴일에 쉬지 못하는 맞벌이 부부 등을 위해 어린이집에 당번 교사를 배치하기로 했다. 이날 어린이집에 가는 아동에겐 하루 보육료의 150%에 해당하는 휴일 보육료를 부모에게 지원한다. 여성가족부는 만 12세 이하 자녀를 대상으로 하는 아이돌봄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다음달 6일에도 평일 요금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 서비스를 받으려면 다음달 4일까지 아이돌봄서비스 홈페이지(idolbom.go.kr)나 서비스 제공 기관(1577-2514)에 신청하면 된다.

금융 분야에서도 갖가지 대책이 마련됐다. 다음달 6일이 만기인 대출이나 예금은 연휴 직후 첫 영업일인 다음달 9일로 만기일이 자동 연장된다. 대출의 경우 연휴에 연체이자가 붙지 않으며 예금은 연휴 기간에 대해 약정이율로 예금이자가 붙는다. 조기 인출을 희망하는 예금주는 연휴 직전인 다음달 4일 예금을 찾을 수 있다.

펀드를 환매할 고객은 미리 판매회사에 문의하는 게 좋다. 국내 주식형 펀드의 경우 다음달 4일 환매대금을 받으려면 29일 오후 3시 이전에 환매를 신청해야 한다. 카드·보험·통신 등의 결제일이 다음달 6일이면 연휴 직후인 다음달 9일 결제대금이 빠져나간다. 카드사들도 연휴 기간 모든 가맹점에서 10만원 이상 구매하면 3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롯데·현대·신세계백화점 등 유통업계도 연휴 대목을 잡기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 ‘가정의 달’ 관련 상품 할인과 이벤트 행사를 확대하고 할인행사 물량도 늘리기로 했다. 이마트·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도 연휴 나들이 손님 잡기에 나섰다. 김형표 롯데마트 홍보팀 과장은 “위축됐던 봄 소비 심리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데 이번 황금연휴를 계기로 이런 분위기가 더욱 확산됐으면 싶다”고 말했다.

반면 증시와 채권시장 등 금융시장은 다음달 6일 휴장한다. 은행 등 금융사도 대부분 영업을 하지 않는다. 이윤수 금융위원회 은행과장은 “부동산 매매나 기업 간 지급 결제 등으로 다음달 6일 자금이 필요한 고객은 미리 인출해 놓거나 인터넷뱅킹 이체 한도를 상향시켜 놓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동화기기(CD/ATM) 인출 한도나 인터넷뱅킹·폰뱅킹 이체 한도를 높이려면 연휴 전에 영업점을 방문해야 한다.

성시윤·한애란·곽재민 기자 sung.siy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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