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화장실 공사장 콘크리트 바닥 밑에서 백골 시신 발견

중앙일보

입력

인천의 한 공사현장에서 백골 상태의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8일 인천 부평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4분쯤 부평구 청천동의 한 공사현장에서 백골상태의 시신이 나왔다. 시신은 재래식 화장실을 수세식으로 바꾸기 위한 공사를 하던 인부들이 발견했다. 바닥의 콘크리트를 뜯어내는 작업을 하던 중 시신이 나왔다.

시신은 콘크리트 바닥 40㎝ 아래에 묻혀있었다. 하늘을 쳐다보고 똑바로 누운 상태였다. 주변에서 소지품이나 옷가지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현장 주변을 차단하고 정밀 감식에 들어갔다.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시신의 신원을 파악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시신의 나이나 성별을 추정할 수 없을 정도로 백골화가 진행된 상태"라며 "주변에서 옷가지가 발견되지 않은 만큼 알몸 상태로 묻혔을 가능성도 있다. 범죄 연관성도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천=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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