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신뢰 실추, 문책 요구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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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민정당은 최근 정부의 불온서적 압수 단속과정이 무원칙하게 즉흥적으로 이루어져 정부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는 요인까지 됐다고 보고 걱절한 시정과 관련책임자의 문책을 정부에 요구할 방침.
한 당직자는 10일 『일이 하도 치졸하게 진행돼 불온서적을 수거하려는 당초의 계획마저 무색해졌다』고 탄식.
다른 관계자는 『단속을 하려면 꼼꼼히 읽어나 보고 대상 리스트를 만들어야지 도대체 그런 방식으로 해치울 일이 아니잖느냐』면서 『월간지에 실리면 괜찮고 같은 내용을 단행본으로 내면 압수하는건 무슨 원칙이냐』고 지적.
특히 국회 문공위원장으로 내정돼 있는 박권흠의원의 『정치의 현장』과 김대중씨의 『옥중서한』등을 「금서」로 포함시킨것도 잘못이라고 지적돼 이는 즉각 시정됐다는데 민정당쪽에선 이번 조치는 전과 아무런 사전 협의가 없었다고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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