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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쇼핑 테마파크 ‘스타필드 하남’] “유통업의 미래 경쟁자는 테마파크”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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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이 짓고 있는 신개념 쇼핑 테마파크 ‘스타필드 하남’ 조감도.

신세계그룹은 경기도 하남에 건립 중인 신개념 쇼핑 테마파크 ‘스타필드 하남’을 오는 9월 개장한다. 신세계 측은 스타필드를 ‘단순 판매시설이 아닌 고객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공간이면서 동시에 모두에게 사랑 받는 별(스타)과 같은 공간’ ‘단순히 넓은 쇼핑공간이 아닌 많은 사람이 모여 놀 수 있는 마당(필드)’이라고 설명한다. 이런 의미에서 정한 ‘스타필드’라는 이름은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이 직접 골랐다.

쇼핑+힐링+엔터테인먼트를 한번에 ... 신세계 역대 최대 외자 유치

지금까지 국내 쇼핑몰은 고객이 방문해 쇼핑하고, 먹고 마시고, 구경하는 등 원스톱 쇼핑이 가능한 공간에 그쳤다. 고객의 평균 체류시간은 최대 3~4시간에 불과했다. 한정된 목적 달성을 위한 방문 공간을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앞으로 선보이는 ‘쇼핑 테마파크’는 도심의 복잡한 쇼핑공간이 아닌 쇼핑·여가·레저까지 함께 즐길 수 있다. 일상에서 벗어나 되도록 오래 머물고 싶은 새로운 형태의 쇼핑 플랫폼이다. 이런 콘셉트로 만든 ‘스타필드 하남’은 원데이 쇼핑·레져·힐링을 통합한 복합 체류형 공간이다. 콘텐트·인테리어·동선 등 모든 요소를 정교하게 조합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실제 미국·유럽·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복합쇼핑몰이 잘 발달돼 있다. 물건만 파는 단순 쇼핑몰에서 벗어나 레저·공원·영화관·수족관 등과 같은 엔터테인먼트와 힐링 요소를 함께 선보이는 곳이 이미 많다.

‘스타필드 하남’은 총 1조원이 투자된 대규모 사업이다. 글로벌 쇼핑몰 개발·운영 기업인 미국 터브먼의 자회사인 터브먼아시아가 49%의 지분을 투자한다. 터브먼은 글로벌 쇼핑몰 개발 및 운영 노하우를 제공해 신세계와 공동으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스타필드 하남’은 경기도 하남시 신장동 물류유통단지에 자리한다. 영동대교에서 불과 19㎞ 떨어져 있다. 올림픽대로와 서울 외곽순환도로, 서울춘천간 고속도로 연장 선상에 자리 잡고 있어 서울 강남·송파·강동·광진은 물론, 경기 성남·구리·남양주·광주에서도 승용차로 20~30분 안에 갈 수 있다.

건축물 규모는 연면적 45만9498㎡(13만8900평, 지하4층~지상4층), 부지면적 11만7990㎡(3만6000평)로 국내 최대다. 연면적 기준으로는 3월 초 증축한 신세계 센텀시티 백화점(41만7304㎡, 12만6224평) 대비 1.1배, 강남점(9만8843㎡, 2만9900평) 대비 4.6배 규모다. 이미 신세계 부산 센텀시티 백화점은 기네스 월드 레코드로부터 2009년 6월 ‘세계에서 가장 큰 백화점’으로 인정받아 기네스북에 등재된 바 있다.

신세계그룹은 이번에 ‘스타필드 하남’ 브랜드 로고도 함께 공개했다. 이 브랜드는 하남을 시작으로 고양삼송, 인천청라 등 향후 건립될 ‘쇼핑 테마파크’에 그대로 적용할 계획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국민소득이 높아지면서 가족과 연인 단위 쇼핑객은 늘고 있는데 도심 안에서 수용할 수 있는 규모는 한계가 있다”며 “유통업의 미래 경쟁상대는 테마파크나 야구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주 기자 sang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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