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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클 모임「탐라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은륜에 몸을 싣고 건강과 취미를 함께 가꾸는 주부들의 모임이 무르익은 봄 냄새와 함께 활발하다.
30대에서 50대 여성 30명이 모인 「탐라회」는 공해로 찌든 도시를 벗어나 상쾌한 가로수 길을 사이클로 누비는 주부들의 모임.
지난 75년 가을 사이클을 자주 타다 야외에서 친숙해진 10여명이 뜻을 같이해 발족한 이래 10년 동안 변함 없이 모였다.
매주 금요일이면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대한 어머니회 건물에 모여 사이클 복장으로 갈아 입고 곧장 야외로 달려나간다,.
김남덕부장(38)은 『가정을위해 어머니는 반드시 건강해야 한다』고 사이클링 취미의 강점을 강조했다.
탐라회는 84년8월 어머니 자전거대행진에 참가해 부산에서 임진각까지 7박8일동안 6백65㎞를 달리기도 했다. 올 여름에는 제주도를 일주할 계획. 가정주부들로선 놀라운 실력들이다.
회원 김종숙씨(38)는 『아이들 때문에 주로 방학을 이용하고 가족들의 협조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사이클 타는 날을 위해 나머지 6일을 더 부지런히 움직여 가정생활이 오히려 원만하다』고 말한다.
이들이 잘다니는 곳은 행주산성·북한산성·남한산성·강화도등 수도권에서 비교적 가까운 거리.
회원 박소현씨(40)는 『질서를 지키며 달린다는 것은 하나의 아름다움이며 정신건강에 매우 좋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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