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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한인타운 평균 기대수명 '79세'

미주중앙

입력

LA한인타운 79세, 베벌리힐스 83세, 어바인 85세.

살고 있는 지역의 집코드에 따라 기대수명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 건강 및 복지 개선 활동을 하는 비영리재단 캘리포니아엔도우먼트(TCE)가 최근 발표한 '거주지와 기대수명 및 건강과의 상관 관계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부유한 지역에 사는 사람이 가난한 지역에 사는 사람보다 15년 가량 더 오래 사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별 기대수명은 TCE의 웹사이트(calendow.org)에서 해당 항목(enter your zip code and get your life expectancy)을 클릭해 집코드를 입력하면 확인할 수 있다. LA한인타인이 포함된 집코드 90020 거주민의 평균 기대수명은 81세로 나온다. 90005, 90010, 90013, 90014도 같았다. 하지만 90016은 76세로 5년 차이가 났다. LA한인타운 전체 평균 기대수명은 79세로 집계됐다.

반면 부촌으로 유명한 어바인 92618 거주민의 평균 기대수명은 85세, 베벌리힐스의 90210은 83세로 LA한인타운 전체보다 4~6년 더 많았다. 빈민 가정이 많이 사는 잉글우드의 집코드인 90301에서 태어난 어린이의 평균 기대수명은 77세, 스탁턴은 73세까지 떨어졌다. 가주 전체 평균 기대수명은 80.3세로 나타났다.

거주 집코드별로 기대수명 격차가 큰 것은 유전적 요인과 건강보험 가입 여부 및 의료서비스 수준이 아닌 교육, 소득수준, 인종구성 등 환경적 요인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교육 수준에 따라 소득이 달라지고, 부유한 지역은 좋은 학군, 공원, 고급 마켓 등 건강관리를 위한 조건들을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앤소니 아이톤 TCE 부회장은 지난 16일 진행된 라운드테이블에서 "거주 지역이 당신의 기대수명까지 좌지우지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현실은 집코드가 당신의 삶을 결정하고 있다"며 "이 같은 현실은 사람이 만들었고 결국 사람이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데이비드 류 시의원은 "지역사회 환경개선은 학교 주변 담배판매 금지, 학생 은행계좌 개설 및 저축교육 등 작은 일부터 시작할 수 있다"며 "보건정책 강화 등을 통해 이 같은 격차를 줄일 수 있도록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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