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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양키스 애런 힉스, 시속170km 레이저 송구로 보살…역대 최고 구속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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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LB.com 화면 캡처]

메이저리그에서 시속 170km짜리 외야 송구가 나왔다.

뉴욕 양키스 좌익수 애런 힉스(27·Aaron Michael Hicks)는 2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경기에서 시속 170km(105.5마일) 레이저 송구를 선보였다.

4회초 팀이 1-3으로 지고 있던 1사 만루 상황에서 알론소의 플라이를 잡은 좌익수 힉스는 도움닫기 동작 후 포수 브라이언 맥켄에게 송구했다. 공은 빠르고 정확하게 포수의 미트속으로 들어갔고 맥켄은 홈으로 뛰어 들어오던 3루 주자 대니 발렌시아를 태그했다. 심판은 아웃을 선언했고 양키스는 힉스의 송구로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인 CBS스포츠에 따르면 MLB의 스탯캐스트에 의해 측정된 이 송구의 속도는 105.5마일(약 169.8km)이었다. 지난해 개막전 이후 측정된 송구 속도 중에서 가장 빠르다.

MLB닷컴도 “힉스의 레이저 송구는 시속 105.5마일로 측정됐다. 스탯캐스트가 송구 속도를 측정하기 시작한 2015년 4월 이후 나온 가장 빠른 송구였다”고 전했다.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는 투수와 달리 야수는 도움닫기로 추진력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시속 170km에 육박하는 속도는 놀랍다. 힉스의 송구는 마치 방망이로 친 타구처럼 빨랐다.
이로써 힉스는 카를로스 고메스(31·휴스턴 외야수)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고메즈는 지난해 9월 166㎞(103.1마일) 짜리 송구를 던졌다.

힉스는 지난 시즌 포수 J.R. 머피와 트레이드되어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양키스로 이적했다. 그는 고교 시절까지 시속 150㎞ 이상의 빠른 공을 던지던 투수였다.

힉스는 이번 시즌 12경기에 나서 20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중이다. 양키스는 이날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2-5로 패했다.

배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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