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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주요건물엔 환영 현수막프레스·센터 마지막손질 한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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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전두환 대통령의 24일 방미를 맞아 서울에서는 환송 플래카드가 시내 곳곳에 내걸리고, 외무부 등 관련부처에서는 임시 상황실을 설치하는 등 지원업무로 바삐 돌아가고 있다.
○...전두환 대통령의 방미와 관련, 워싱턴의 백악관에서는 전대통령이 도착하는 25일 상오 10시와 정상회담이 있는 26일 하오 두 차례에 걸친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무성 관리들은 전대통령의 이번 방미가「레이건」대통령의 취임이래 3번째 정상회담의 계기가 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처럼「빈번한」두정상의 만남은 두 지도자의 친분과 양국관계의 깊이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전두환 대통령의 두번째 공식방미를 앞두고 이곳 워싱틴정가는 영접준비에 여념이 없다.
동방의 귀빈을 영접하는 의전절차를 맡고 있는 국무성은 22일 정오 브리핑을 통해 이례적으로 4페이지에 달하는 전대통령 방미의의와 중요성을 역설하는 프레스 가이던스를 발표함으로써 환영무드를 높였다.
국무성은 전대통령내외분의 방미를 앞두고 이미 두달 전부터 의전장인「셀와·루스벨트」씨(여)의 진두지휘아래「티모디·타월」의전차장을 실무책임자로 7∼8명의 팀을 구성, 빈틈없는 영접준비에 여념이 없으며 이번 주 들어서부터 준비상황의 마지막 점검으로 부산하다.
26일 백악관 정상회담의 의제를 협의해온 국무성 한국과도 이제 우리측과 대체적인 의제에 합의, 전대통령의 도착만을 기다리고 있다.
마셜 코인 빌딩2층에 설치된 프레스센터도 전대통령의 방미기간 중 취재와 송고에 불편이 없도록 마지막 손질이 한창이다.
가로25m 세로50m 넓이의 방에 들어설 프레스센터에는 서울직통 하트라인이 4회선, 일반전화가 23회선, 팩시밀리 1대 등이 설치돼 있으며, 암실과 함께 미국NBC방송의 협조로 인공위성을 통해 화면을 우리나라에 직접 송출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한편 이곳 교포들은 지난12일 이곳 우래옥(한식식당)에서 워싱턴지역 한인단체장 회의를 소집, 워싱턴지역 반공동지회 회장인 송제경씨(49)를 전두환대통령내외분 방미환영위원장으로 선출했으며 환영위원회는 위성도시인 크리스털 시티에 있는 셰라튼호텔에 사무실을 설치, 다각적인 환영준비로 여념이 없다.
○...이와 함께 전대통령일행이 이곳에 도착하기 하루 전부터 백악관 주변 4각형 도로에는 성조기·워싱턴 시기와 함께 태극기가 나부낄 예정이며 백악관 옆 올드 이그제큐티브 오피스(Old Executive Office)빌딩에는 대형태극기가 드리워질 예정이다.
○...81년 1월 전두환 대통령과 영부인 이순자여사의 방미 때도 첫 기착지였던 로스앤젤레스가 이번에도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워싱턴으로 가는 첫 기착지가 된데 대해 이곳 30만 명에 가까운 교민과 로스앤젤레스 시당국 등은 크게 영광으로 생각하면서 환영일색.
태평양권에 있어 태평양으로의 미국측 관문이라고 자부하고 있는 로스앤젤레스는 특히 아시아에 있어 태평양권의 새로운 주역으로 부상하고 있는 한국의 대통령이 방문하는데 대해 의미를 부여하고 있으며, 우리교민들도 뉴욕·시카고·샌프란시스코 등 다른 지역을 제치고 또다시 모국의 지도자를 먼저 맞게된데 대해 자부심을 갖고 있다.
4년전 전대통령의 로스앤젤레스 방문 때 직접 영접했던「브래들리」시장은 국제회의 참석으로 직접 영접하지 못하게 된 것을 아쉬워하면서『로스앤젤레스의 모든 시민이 전대통령의 로스앤젤레스 방문을 환영한다』고 강조.
「브래들리」시장대신에 공항에서 전대통령을 환영하게된「패트·러셀」LA시의회 의장도 최근 공식회의석상에서『전대통령이 바쁜 일정에도 LA를 또다시 방문해준데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전대통령의 환영리셉션에 초청 받은 교민들은 모국의 대통령을 머나먼 이국 땅에서 뵙게된데 대해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즈지로부터「미식축구영웅」이라는 칭호를 받은「존·리」는 UCLA의 동료선수들이 사인한 축구공을 전대통령에게 선사하겠다며 전대통령의 도착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남가주대학(USC)의 이창수교수는『이번 전대통령의 방미로 한미 양국간의 친선은 더욱 두터워질 것』이라고 말했으며 3백여 이곳 한국상사·지사 관계자들은 전대통령의 방미로 양국간경제관계가 잘 풀릴 것으로 기대하면서 영접준비에 분주.
○...전대통령을 맞는 이곳 올림픽가 등 LA중심지와 LA국제공항 등 주요건물에는 환영 현수막과 플래카드 등이 걸려있어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여성교민들은 전대통령을 환영하러 나가기 위해 오랜만에 한복을 손질하느라 바쁜 모습이며 교민 2, 3세들도 가보지 못한 모국의 대통령이 오는데 대해 기대를 갖고있다.
81년 때는 환영준비위가 구성됐으나 이러한 격식 대신 교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준비가 되고 있는 것이 이번의 특징인데 한 관계자는『이번에는 조용하면서도 내실 있고 따뜻하게 환영하는 분위기』라고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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