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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식 전통 디자인에 동화 같은 상상력 더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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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스와 패션 디자이너 피터 젠슨의 협업을 기념해 서울 명동에 문을 연 팝업 스토어.

패션업계에서 컬래버레이션(collaboration·협업)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해외 유명 디자이너와 손잡고 개성 있는 제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클래식한 캐주얼 의류 브랜드인 ‘헤지스(HAZZYS)’는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피터 젠슨과 협업해 밝고 생동감 넘치는 봄·여름 옷을 선보였다.

이색 패션 컬래버레이션

"캐주얼 의류 브랜드 헤지스 디자이너 피터 젠슨과 협업 생동감 넘치는 제품 선봬"

서울 명동 거리를 걷다 보면 은색 왕관을 쓰고 알록달록한 옷을 입은 강아지 조형물이 서 있는 매장이 눈에 띈다. 영국 감성의 캐주얼 브랜드 헤지스의 명동 플래그십 스토어다. 이곳에선 헤지스를 상징하는 캐릭터인 ‘잉글리시 포인터’(사냥개)와 함께 톡톡 튀는 토끼 캐릭터를 만날 수 있다.
  헤지스가 토끼 일러스트로 유명한 패션 디자이너 피터 젠슨과 컬래버레이션해 ‘헤지스×피터젠슨 캡슐컬렉션’을 선보이면서 지난달 말부터 이곳에 팝업 스토어를 열었기 때문이다. ‘헤지스 인 피터랜드’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컬렉션에는 토끼 일러스트로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덴마크 출신 패션 디자이너인 피터 젠슨이 참여했다. 그는 영국 런던을 중심으로 활동하면서 토끼가 그려진 의류와 소품·가방·신발 등을 디자인하고 있다.

토끼 만난 잉글리시 포인터
그는 지난달 31일 명동 팝업 스토어에서 열린 오픈 파티에 참석했다. 이벤트 당첨자를 직접 추첨해 선물을 증정하고, 고객과 사진을 찍기도 했다. 그는 “지금껏 헤지스가 추구해 왔던 스타일과 한국 소비자의 특성을 고려해 캡슐컬렉션을 만들었다”며 “이번 컬렉션을 통해 많은 한국 소비자와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팝업 스토어에 들어서면 헤지스를 상징하는 ‘잉글리시 포인터’와 피터 젠슨의 토끼를 모티브로 한 의류(작은 사진)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기존의 클래식한 이미지를 벗고 피터 젠슨의 상상력이 접목된 헤지스의 새로운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셔츠, 바지, 원피스, 양말 같은 의류뿐 아니라 클러치와 스카프 등 액세서리 제품에 이르기까지 30여 개에 달하는 남녀 제품이 피터 젠슨의 손을 거쳐 재기발랄하게 디자인됐다. 토끼 가면을 쓴 귀여운 강아지 그림이나 주머니 위로 쫑긋 솟은 토끼 귀 장식 등은 헤지스 의 기존 감성에 피터 젠슨의 아이디어가 잘 녹여진 대표적인 아이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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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명품 브랜드로 육성
헤지스는 글로벌 패션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는 LF의 대표 브랜드다. 2007년 말 중국의 3대 신사복 보유업체인 ‘파오시냐오 그룹’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중국에 진출했다. 이후 매출 신장을 거듭해 지난해 말 기준으로 220여 개의 매장을 열었다. 헤지스의 중국 진출 성공에 프리미엄 전략이 큰 역할을 했다. 기존에 중국에 진출했던 많은 브랜드가 중저가 전략을 택한 것과는 달리 가격과 디자인, 소재의 질을 한국과 동일한 수준으로 책정해 고급 브랜드로서의 이미지를 내세웠다. 고소득층이 즐겨 찾는 쇼핑지인 상하이 강후이, 난징 금응 등지의 지역 명품 백화점이나 대형 쇼핑몰을 중심으로 입점해 고급화 전략을 펼쳤다.
  중국 내 인기에 힘입어 아동복 시장에도 진출했다. 지난해 6월엔 중국 아동복 전문 기업인 ‘지아만’사와 아동복 브랜드인 헤지스키즈가 라이선스 계약을 했다. 지아만과의 제휴를 통해 중국 내 아동복 생산 기반 시설을 활용하고, 노하우를 공유하면서 헤지스키즈 고급화에 나서기로 했다.
  같은 달엔 패션 선진국인 일본에 진출했다. 일본 최대의 잡화 편집숍인 ‘해피니스앤디’사와 헤지스의 잡화 및 골프용품 수 계약을 했다. 헤지스는 국내 패션 브랜드 중 최초로 대만과 태국에 진출했다. 대만 최대의 패션기업인 ‘먼신 가먼트 그룹’을 통해 2013년 4월 대만에 진출해 10여 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수 프리미엄 브랜드가 대부분 입점한 대 최대 규모의 백화점인 ‘퍼시픽 소고’ 본점에 헤지스 단독 매장을 열었다. 같은 해 8월 태국에도 진출했다. LF 신사부문장 홍민석 전무는 “중장기 계획을 통해 헤지스를 전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팝업 스토어 이벤트 열어

헤지스는 피터 젠슨과의 컬래버레이션을 기념해 이달 22일까지 서울 한남동 글래머러스 펭귄, 서촌 코피티암, 코코브루니 압구정·한남·삼청점 등 유명 카페 8곳과 제휴해 피터 젠슨 캡슐컬렉션 티셔츠·양말·마카롱 등을 주는 이벤트를 한다. 자세한 내용은 헤지스 공식 페이스북(www.facebook.com/hazzysstory)과 인스타그램(hazzysinpeterland)에서 확인할 수 있다. 헤지스명동 플래그십 스토어에 문을 연 ‘헤지스×피터젠슨’ 팝업 스토어는 이달 30일까지 운영된다.

한진 기자 jinnylam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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